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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전지영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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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친절하게 끝나지 않는다. 왠지 모르는 스산함과 긴장감이 깔려있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고 생각할 무언가를 툭 건네준다. 작가님의 다음 책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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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 W. G. 제발트 인터뷰 & 에세이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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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트의 글은 늘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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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ABC -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기후 위기의 모든 것
다비드 넬스.크리스티안 제러 지음, 강영옥 옮김, 남성현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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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관심이 가게 된다. 비건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기후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서점만 가도 기후 문제와 관련된 책들이 넘쳐나니 큰 관심이 생길 수밖에..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일단 그림이 많아서 좋았고 기후변화의 원인부터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과 결론까지 챕터별로 하나의 개념으로 나눠져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개념어 별로 나눠져 있어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찾아보기 편한 것도 좋다. 과학적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하는 데 도움 되었다.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나의, 우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연일 폭염과 오락가락하는 소나기를 그저 날씨가 왜 이래라고 치부해버리기보단 그 안에 중요한 문제를 들여다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21세기에 가장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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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를 알아보자 이미 너무 많은 방법들을 전문가들이 설명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자면 아래와 같다.


- 육류 적게 먹기
- 에너지 절약형 램프 사용(LED)
- 전자제품 스위치 빼놓기
-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구매하기 (소비 효율 등급 따지며 소비하기)
- 국산 제품과 식료품 구매하기
- 선거권 행사하기
- 꾸준한 관심을 가지기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최소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장기적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결국 우리와 우리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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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
손민지 지음 / 디귿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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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만 떼면 많은 것이 해결된다는 사실을 몸이 기억한다. 달리기 전의 두려움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한 발짝 내딛고 보는 것뿐이었다. 내 몸에는 긴 시간 수많은 망설임에 저항했던 몸의 움직임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나 또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시간을 따로 내서 하는 운동인 줄넘기나 PT, 요가, 필라테스 .. 나는 운동에 시간을 내고 싶지 않기에 하고 싶은 마음만 키워가고 있었다. 이런 관심이 커질 때,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인디 타이밍 좋은 일이다. 관심을 실체로 반영할 수 있게 됐으니!

따로 시간 내지 않고 출퇴근을 걸어다니는 걷기 운동으로 키워가는 마음을 반영하게 됐다. 집에 걸어가는 중에 내 옆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운동복 풀착장해서 런닝하는 사람들,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에세이에서도 언급됐던 부분이 있다. 운동할 때 입는 착장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오지랖들. 뭘 입든, 뭘 하든 왜 여자에게만 불합리한 이유와 조건들이 붙는 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사례들이 너무 많다. 운동마저도 억압받는 사회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싶을 뿐이다.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내가 남의 시선에 영향을 두지 않고 당당하게 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작은 용기는 망설임에 조금씩 조금씩 금을 내기 시작할 꺼라 믿는다. 이렇게 용기 내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나도 좋은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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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폭력 - 고대 그리스부터 n번방까지 타락한 감각의 역사
유서연 지음 / 동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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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폭력이라는 말보단 바라보는 관점으로 고대부터 계속 이어 내려오는 폭력의 역사를 알아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안일하게 생각해온 것들이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면서 그 동안 얼마나 무지했었나 한 번 더 되집어 보게 만들었다.

디지털 성폭력에서 드러나는 시가의 남용과 타락은 시각적 폭력의 역사가 동반하는 여성의 시각적 대상화와, 여성을 비롯한 타자들과 소수자들을 눈앞에 두어 통제하고 소유하며, 더 나아가 착취하려는 근대의 시각중심주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8)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서양 근대의 시각중심주의가 기반을 둔 시각의 특권화 역사 속에 뿌리가 있다는 점이었다.

서구의 전통에서 오감 가운데 시각과 청각처럼 주체와 대상 사이에 일정한 공간적 거리나 시간적 거리를 갖는 감각은 고급 감각이자, 인식 기능을 갖춘 남성적 감각으로 간주되었다.
반면, 촉각, 미각, 후각과 같은 접촉 감각은 인식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없는 저급한 감각이자 여성적 감각으로 여겨졌다.
특히, 미각과 후각은 감각적 탐닉이나 즐거움과 관련되며, 인식적 기능이 없는 동물적 감각으로 간주되었다. 고급감각이자 대상과 거리를 두는 시각’미각’후각은 혐오의 정서와 깊은 연관을 맺는다. (46)

감각을 저급하고 고급으로 나누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저급한 감각의 정의가 왜 여성적 감각으로 여겨지는 지 그 시대에나 해당되는 저급한 생각이다.
인간이 느끼는 다섯개의 감각을 접촉 감각과 인식적 기능이 없는 동물적 감각등으로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던 터라 흥미로운 내용이였지만 이미 역사적으로 이렇게 세분화로 나눈 게 혐오의 정서를 연장하는 느낌으로 들리기도 해 혼란스러웠다.

서구의 전통 형이상학은 대상과 공간적 혹은 시간적 거리를 갖는 시각과 청각을 고급 감각으로 간주했고, 특히, 시각을 모든 감각 중에서 가장 고귀한 감각으로 격상시켰다.(48)

고귀한 감각이라고 불리우던 시각을 통해 이어지는 ‘보는 폭력’으로 이어지는 렌즈를 통한 카메라, 사진과 관음 그로 인해 생기는 것들 까지.
촉각적 시각과 현 시대를 반영하는 비대면까지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에서 뭘 생각해봐야 할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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