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도한 사람의 '감정 경험(느끼고 알고 이해하고 나아가 타인과 소통하는 일련의 과정)'은 인간 존재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p.17
이성과 의지를 존대하느라고 희생당해 온 감정을 이제는 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제대로 돌봐야 할 때가 왔다. p. 19
노년에 접어들었다는 '사인' 중 하나가 자꾸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는 것읻다. 자신도 모르게 굉장히 무의식적으로 감정 경험들을 '결산' 해 보는 것이다. p.61
느낌은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당최 보이지도, (감이) 잡히지도 않는 것이다. 내 느낌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기 느낌을 정확히 판단하는 능력과 생각하는 기술을 키워 나가야 한다. p.84
저자는 감정경험에 대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를 한다. 경험에서 발생하는 감정만을 알고 살아왔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너무 소홀히 여겼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뛰놀던 감정을 지금은 마음 속 깊이 묻어두기만 했는데 이제 꺼내야할 때가 왔다. 어릴 적에는 내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심리학 책을 탐독했었다. 시간이 흘러 오랜만에 심리학책을 읽는 지금의 나에게는 나의 감정을 돌볼 차례임을 보게된다. 차근차근 나의 감정 경험들을 내 인생의 마지막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정리하며 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