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당한 사람들
토머스 컬리넌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영화로 먼저 보았다. 영화의 빠른 전개와 소피아 코폴라 특유의 아름다운 색채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었다.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를 관람한 것이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큐레이터의 해설이 깃든 프로그램이었는데 원작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원작은 어떻게 그렸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래서 원작을 구매하여 읽는 중인데 아... 재미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인데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이다. 미스 마사가 존 맥버니의 다리를 절단하는 부분까지 읽었다.

 

 원작자 토머스 컬리넌은 전혀 모르는 작가였는데 인물의 심리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1800년대 중후반의 남북 전쟁, 인종, 계급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게 녹아있으며 각 인물의 시점으로 소설을 전개해가는 방식이 독특하면서도 재미가 풍부하다. 1966년도 소설이라는데 읽으면서 이 작가가 마치 남북전쟁 당시에 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묘사가 뛰어나기 때문인 걸까..

영화는 이 소설을 압축하고 또 압축하고 영화에 맞는 버전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영화에서 담지 못한 세세한 부분들이 살아있다.

간만에 나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 소설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이 소설을 놓쳤더라면 크나큰 상상력을 상실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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