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성 소설....그러나 감동적인...

잃어버린 너 1
김윤희 지음 / 태동출판사 / 2002년 8월

내가 중학생 무렵 우연히 아버지의 낡은 서재를 정리하다 보게 된 책인데

상권이 너무나 재미있고 결말이 궁금해 신판을 모두 사 읽었다.

실화라고 하기엔 정말 믿기지 않고 여주인 공의 기구한 삶이 안타까웠다.

대입실기고사때 윤희와 충식은 처음 만나고 약혼식을 올린지 얼마 안되

충식은 유학을 떠난다. 그런데 그 유학길에서 접한 비보...

1년여동안 망연자실해 있던 윤희는 종환을 통해 충식이 얼굴이 화상을 입어 ㄴ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며 하반신 마비에 움직일수 있는건 오른팔 하나라는걸 알게 된다.

그러나 오직 사랑하나 만으로 윤희는 가족에게조차 숨긴채 충식을 돌보는데...

세상에 과연 이런 사랑이 있을까 할 정도로 읽는 내내 눈물을 그치지 못했고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한 남녀 주인공이 자랑스러웠다

더불어 자식의 앞날보다 자식의 약혼자의 앞날을 더 생각했던

약혼자의 아버지와 두 남녀 주인공 곁에서 진심어린 충고와 한없는

우정을 과시하던 종환과 은영 두 친구의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최루성소설이긴 하나 비극보다는 감동적인 사랑으로 기억될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