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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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헌씨랑은 할머니가 인용한 글을 나도 인용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네. 사랑은 돌멩이처럼 꼼짝 않고 그대로 있는 게 아니라 빵처럼 매일 다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거래. 여전히 그러고 싶어?" - P304

그보다는 세상의 일그러지고 오염된 면을 너무 가까이서 보게되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되는 거야. 그걸 설명할 언어를찾을 때까지는, 어떤 건지 이해가 가? 내가 찾아야 할 걸 찾는 동안, 계속 곁에 있고 싶어? 그럴 수 있겠어?" - P305

우리는 추악한 시대를 살면서도 매일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던 그사람을 닮았으니까. 엉망으로 실패하고 바닥까지 지쳐도 끝내는계속해냈던 사람이 등을 밀어주었으니까. 세상을 뜬 지 십 년이 지나서도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의 조각이 우리 안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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