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의 일기
아니타 루스 지음, 심혜경 옮김 / IC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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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를 대스타로 만든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소설인 로렐라이의 일기. 국내 최초 번역본이 발간되었다. 원작 소설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1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였기에 기대감이 컸다.

 

돈과 다이아몬드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주인공 로렐라이는 자신의 생각을 다 써서 넣으면 책이 나올 것이라고 거스 아이스만에게 제안한다. 친구인 도로시와 유럽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부류의 남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그녀에게 한결같이 빠지게 된다. 그 상황과 감정들을 일기 형식으로 나열한 미국소설이다.

 

천진난만하고 솔직함 그 자체인 매력만점인 그녀의 일기 속으로 누구라도 빠져들 것이다. 늘 생각을 멈추지 않는 로렐라이다. 때로는 무지하고 미성숙하지만 오히려 그 순수함이 가식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어리석다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위트 있게 행동한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활용하는 지혜로운 여성이 아닐까? 물론 출중한 미모도 한 몫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움은 늘 강점으로 작용한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일러스트가 상상 속 로렐라이의 모습을 더 잘 떠오르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생동감 넘치는 묘사들이 마치 단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미국과 유럽의 소소한 문화도 비교해서 로렐라이의 시선에서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앞부분은 한글, 뒷부분은 영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같이, 또 따로 읽어도 더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원작소설과 비교하는 재미도 추가한다.

 

 

책의 마지막에서

 

나도 굉장히 행복하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값진 일은 다른 사람들을 항상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겠는가...(중략)

결국 모든 일은 늘 좋은 방향으로 돌아간다.’라는 느낌적인 느낌을 전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가장 행복한 시점에 일기를 마친 로렐라이, 진정 인생에서의 승자는 그녀가 아닐까 싶다. 멋진 신여성, 로렐라이다. 일기는 끝났지만 그녀의 자유롭고 더 멋진 인생을 응원한다.

 


*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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