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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길들이기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김진경 지음, 송희진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평점 :
처음 책을 받고 괴물길들이기라는 제목에 어떤책일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책을 열고 글밥을 보는순간..
아....참 글 많구나...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울 세살 아들램과 읽기엔 정말 너무 너무 많은 글밥..^^
이책은 책읽기 3단계에 해당하는책이에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볼만한 책이랍니다.
화장실 가면서 괴물길들이기를 들고 들어갔었어요.
사실 아이키우는 엄마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만의 여유시간이 잘 없거든요.
책을 들고 들어가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으면서
아이들책도 이렇게 재미있구나 또한번 느꼈답니다.
정말 앉아서 책을 쉴세없이 읽어내렸던것 같아요.
이책의 주인공 민수는 요즘 초등학생의 단편을 잘 보여준답니다.
학원가기 싫어하고 놀고싶어하고 엄마의 잔소리를 무서워하고..
민수는 학원을 가는길 가기싫은 마음에 커다란 돌을 뻥 찼어요.
그리고 발이 아파 잠쉬 쉬려다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민수는 한참을 그렇게 잠든 후 잠에서 깨어 황금색 뿔이 달린 왜 와 돼를 만나게 되요.
왜 와 돼라는 소리를 내며 짖는 두마리의 괴물은 민수를 따라 집에 오게 되고
오직 민수의 눈에만 보이는 이 괴물때문에 민수는 곤란함을 겪게 됩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반항심을 왜 와 돼라는 괴물로 비유한 이 책을 읽는동안
한참 자존감이 생기며 이런 저런 이유와 말도안되는 고집을 부리는 울 아기가 생각났어요.
아직 3살 밖에 되지 않은 우리 쭌이의 마음속에도
여러가지 괴물들이 살고 있었던건 아닐까요?
그래서 쭌이도 어찌할바를 몰랐던건 아닐런지.....^^
울 쭌이가 마음속의 괴물들을 길들여가며 다양한 감정들을 배우는 기간동안
잘 지켜봐주고 화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내일부터라도 한발짝 아이를 이해하는 넓은 엄마가 되어야 겠습니다..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기에 능숙하지 못한 아이들도
그리고 그런 아이를 이해하기 힘든 엄마도 함께 읽으면 참 좋은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