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끼 폼폼 그린이네 그림책장
롬 지음 / 그린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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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는 달리 커다란 꼬리를 가진 폼폼은 달리기 대회에서 늘 꼴찌를 한다.

달리기 대회 전날 밤 울면서 잠이 든 폼폼은

아기바람과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만난 구름은 폼폼의 꼬리를 솜사탕처럼 부드럽다고 하고

별님은 활짝 핀 꽃처럼 예쁘다고 하고

달님은 보름달처럼 멋지다고 하지만

폼폼은 여전히 시무룩하다

그런 폼폼에게 달님은 폼폼의 꼬리가

근사한 꼬리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별똥별같다고 하며

폼폼의 꼬리가 누군가에게 희망과 행복이 될 것이라고 위로한다

드디어 자신의 꼬리가 특별하게 느껴진 폼폼은

마음이 무지갯빛으로 물들어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커다란 꼬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달리기 대회날 폼폼은 달리기 대신 응원을 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언제든 마음이 작아질 때 자신을 만나러 오라고


책에 동봉된 '나는 토끼 폼폼' 스티커.

스티커도 어쩜 이렇게 예쁠까

아들이 이곳 저곳에 붙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쉬이 버려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마구 바닥에, 벽에 붙여둔 스티커 하나 몰래 뜯어다 책 뒷면에 붙여뒀다.


어쩜 이렇게 귀여운 그림책이 또 있을까?

책을 받자 마자 라하를 무릎에 앉혀두고 읽어줬다.

표지부터 색감이 보들보들한 느낌이 들고

반짝이는 별들은 빛에 반사되어 진짜 반짝거리는 느낌마저 든다.

면지는 몽실몽실 구름으로 조물조물 빚은 것 같은 모습.

그 첫 장부터 어떤 책인지 짐작하게끔 몽글몽글한 구름 속에 작가의 말이 담겨있었다.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세상의 모든 폼폼이들에게

 

나만의 색을 찾는다는 것은

비단 미성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금 내 나이가 되어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삶은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도전과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을 통해 내가 '나'를 이해하고 '나'를 마주한다.

그리고 그런 '나'를 직면해야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강점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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