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행복한 육아 - 아기 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 EBS 강영숙 PD의
김수연.강영숙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내 아이가 너무 예뻐서 깨물어주고 싶다가도,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다 때려치우고 싶을때가 종종있다.

특히나 남편 직장 문제로 30년 가까이 살던 곳을 떠나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타도시로 이사오게 되면서 그 어려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이사 오기전에는 언제든 시댁과 친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 수 있었지만 이 곳에는 아직 마음을 터 놓고 얘기 할 사람조차 없다.

더군다나 하윤이가 네살이 되기 전에는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기에 육아는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물론 자상한 남편이 많은 부분을 도와 주려고 애쓰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적을 뿐 아니라 우리 딸이 워낙에 엄마 껌딱지라 가끔은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육아에 지치다 보니 하윤이가 울거나 보채면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며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게 아닌데,,,
내가 원하는 육아 방식은 이게 아닌데,,,
남들은 다들 잘하는 것 같은데 난 왜이렇게 애를 못키우지...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로 좌절을 하며 육아서를 검색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엄마가 행복한 육아] 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싶었다. 

이 책은 아기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와 <60분 부모> PD가 육아로 힘들어하는 나 같은 엄마들을 위해 방송에서 미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다. 

총 4부의 주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 제목을 보기만 했음에도 뭔가 날카로운 것으로 내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았다.
이거다!! 바로 이거다!!
이것 때문에 내가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다.
내가 하윤이를 키우면서 힘들어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나 때문에 하윤이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이 마음이 내 마음을 불안하고 걱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심각한 사례들만 보여주는 TV와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육아정보들이, 엄마탓을 하는 선정적인 책 제목들이 엄마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사회는 말한다.
아이가 잘못되는 것은 아이와 엄마가 애착이 잘 안되서 그런거다..
아이는 꼭 엄마가 길러야 하며, 모유수유 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다...
아이가 영재로 자라느냐 아니냐는 엄마의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
엄마표 교육을 많이 해야 좋은 엄마다라고....


그렇다.
이러한 강박관념들이 나도 모르게 나를 옭아 매었었나보다.
그래서 나로 인해 내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욱 육아에 지쳤었나보다.

이 책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 모두가 행복해 진다는 것을 강조하며, 
엄마가 행복해지기 위한 조언을 해준다.

수 많은 육아서가 '아이'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책은 '엄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엄마가 먼저 회복되고 행복해져야 가정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면서 나처럼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육아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또한 그동안 육아로 인해 잠시 등한시여겼던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