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사이 - 딸이 엄마와 함께 사는 법
곽소현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엄마와 딸 사이 - 저자 곽소현
소울메이트 출판사


엄마와 갈등이 없는 딸이 있을까? 겉으로 보기엔 사이가 좋고 갈등이 없어보이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왠지 모를 답답함과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 나 또한 엄마와 친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많이 싸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서 엄마와 딸 사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읽으면서 꽤 많은 공감을 했다. 엄마와 나. 왜 서로 사랑하지만 싸우게 되는 걸까? 엄마와 갈등이 생겼을 때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막상 싸우는 그 순간은 내가 맞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 관점에서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와 딸 사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도 했고 앞으로 엄마와 갈등을 줄여나가고 표현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학 박사인 저자 곽소현씨는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20년간 상담 현장에서 많은 상담을 했는데 딸들과 어머니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해결을 해주면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말하는 모녀간 관계 회복의 시작은 "착한 딸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것" 이다. 또한 모녀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는 둘의 사이가 나쁘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친밀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도 나는 엄마와 매우 친밀한 경우이다. 하지만 갈등은 분명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고 고민되는 딸들에게 도움을 줄만 한 책이 바로 엄마와 딸 사이 책이다. 가족간의 갈등과 해결을 다룬 많은 유사도서들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둔 반면, 이 책은 가족의 심리를 관계적 차원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엄마와 딸 사이>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엄마와의 관계 패턴이 연인 관계에서도 재연된다는 점이다. 이래서 엄마와의 관계를 잘 풀어야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 수 있나보다. 엄마와 생긴 문제를 엄마와 풀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자꾸 덮어 씌우게 된다. 엄마와 갈등이 깊어진 사람들은 이걸 그때그때 해결하기가 힘든데 그럴때일수록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을 억지로라도 내서 만들어야된다고 한다.

집안일을 해본사람은 알것이다. 별로 티도 안나는데 하루죙일 걸리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어려운 일이 바로 집안일이라는 것을... 엄마들은 이걸 한평생 해오셨다. 하루 이틀만 집안 구석구석을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난장판이 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엄마.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일상이라서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거칠어진 엄마의 손, 돈 나가는 일에 짠순이가 되는 엄마,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 이 부분은 읽으면서 되게 슬펐던 부분이었다. 조만간 엄마랑 오랜만에 데이트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공감을 하지 못했던 부분은 책에는 거의 '엄마'가 잘못한 부분들만 나온다. 책 뒷표지에도 세상의 모든 '착한 딸' 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라고 쓰인 만큼 '딸'의 잘못보다는 '엄마'의 잘못이 크게 그려져서 나온다. 나는 착한딸이 아닌데... 나와 엄마의 관계에서는 내가 많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책에서 '엄마'로 나온 부분을 나는 '나'를 빗대어서 봤다. 나는 이 책의 '엄마'의 행동들에서 '나'를 봤다....

"늘 보는 엄마에게서 좋은 점을 찾기란 힘들다. ~~~~ 어떻게 보면 초라하기조차 한 엄마. 그래도 엄마가 좋은 이유는 단 하나, 하나뿐인 내 엄마여서다!" 엄마의 좋은 점을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냥 내 엄마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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