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를 반납합니다 문지 푸른 문학
김혜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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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노래 가사를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52hz‘. ‘외딴 섬 같은 나도 밝게 빛날 수 있을까‘.
이 짧은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떨림을 느꼈다.
우리의 십대는 그저 ‘해야할 일 = 공부‘라는 틀에서 지냈던 것 같은데 ...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에 좀 더 솔직한 삶을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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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우물 현대시 시인선 148
송정화 지음 / 한국문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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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이라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네요.

 

황사바람 중에서

 

(전략)

교과서 위에 엎어진

잠을 일으켜 세웠더니

 

책가방이 꽝

교실 문을 차고 나가 버린다.

 

(중략)

길은 교실 밖에 묶여 있고

잠은 교과서 속에서 빛난다.

 

교실에서 실제로 경험하신 내용인 듯 한데, 재미있게 표현하니 더욱 공감이 갑니다.

 

담임의견서를 쓰면서도 다시 읽어 보게 만듭니다.'철없는 아리의 순간적인 폭발이 빚어낸 / 우발적인 사고라고 / 평소 학교생활을 ~~ / 돌아오면 어린 마음이 상처입지 않도록 / 애쓰겠노라고 ~~ / 나는 본다. 열다섯 어둠과 발길길에 / 냅다 걷어차인 나를 본다.'

조금은 서글프지만,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의 마음과 정성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래도 저건 아닌데 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걷어차인 듯한 심정이 생기지만, 그래도 또 다시 어린 학생들을 보다듬으면서 하루를 또 살아가고 계실 많은 선생님들이 공감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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