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북스]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라면 알고 먹자!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한국과 일본, 라면에 사활을 건 두 남자 이야기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김윤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 김윤희 옮김 / 21세기북스 펴냄

어릴 적 즐겨보았던 <아기공룡 둘리> 만화에서

가수 지망생 마이콜은 그룹을 결성해 라면노래를 불렀다.

뽀글뽀글 뽀글뽀글 맛좋은 라면~♪

후루룹짭짭 후루룹짭짭 맛좋은 라면~♬

라면이 얼마나 맛이 좋았으면 노래로 만들어 불렀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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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울푸드, 라면!!

야외 요리, 캠핑장, 해외여행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필수 아이템이다.

값싸고 조리하기 간편한 라면은

제 2의 식량으로 불릴 정도로 밥 대신 주식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단연 세계 최고라고 하니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라면의 매력은 참 대단하다.

우리가 이토록 사랑하는 라면은 어떻게 우리에게 왔을까??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은

한국과 일본의 라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라면 하나도 제대로 알고 먹으면

값싼 음식이라고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라면의 역사는  6·25 전쟁 이후,

전 국민이 굶주림에 허덕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난한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삼양식품의 고 전중윤 회장과 일본 묘조식품의 창업자 오쿠이 키요즈미는 라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삼양라면의 탄생은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의 착안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1960년대초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가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당시 식량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던 그는  

라면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일본 묘조식품의 라면 제조기술과 기계를 도입하면서 우리나라 라면의 역사가 시작됐다.

곡식위주의 식생활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에게

이름도 재료도 조리법도 생소한 라면은 출시 당시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라면'을 새로운 옷감 이름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 후,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매운 맛으로 바꾼 것이

라면에 대한 전환점이 되었고

현재도 매운 맛을 이름으로 내세운 라면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니

한국인의 매운 맛 사랑은 유별난 것 같다.

라면은 칼로리가 높다?

라면스프는 MSG 덩어리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 짜고 몸에 해롭다? 등등..

먹을 것이 풍족해지니 지금은 식품의 가치를 논하며 먹는다.

하지만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라면은

우리 국민의 한 끼 영양을 책임지는 고마운 음식이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