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여행작가 조정연이 들려주는 제3세계 친구들 이야기, 개정판
조정연 지음,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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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조정연 글 /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북스 펴냄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아이들에게 물으면 남들보다 가지지 못한 것들을 비교해가며

불행의 기준들을 하나하나 열거합니다.

하지만 몇 페이지만 읽어도 '아~~ 나는 정말 행복한 아이구나!'

저절로 나오게 해주었던 책을 소개합니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 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 중

아홉명의 어린이가 겪는 처참한 실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지구촌안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설마 이런 일이 있을까?' 의심하며 읽어내려갔던 책이기도 합니다.

 

 

 

 

 

믿고싶지 않고 믿을수도 없지만 현대에도 노예제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대판 하녀 아미나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같은 또래의 자식을 키우고 있으면서

이 소녀를 하녀로 부리고 있는 사람들을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야할지 말아야할지 대략 난감합니다. 

 

 

 

 

매일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밥도 먹지 못한채

훈련장으로 끌려가는 알스하드는 낙타몰이꾼으로 생활하게 되는데요.

낙타몰이꾼으로 팔려온 아이들은 다치거나 죽더라도 상관하지 않는

싸구려 몸값으로만 기억되고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낙타 등에 태운 아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낙타가 빨리 달리는데 유리하다며 일부러 굶기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석유와 천연가스로 부자가 된 아랍에미리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인도의 콜카타에는 거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전체 도시민의 30%가 된다고 합니다.

노상생활자가 무려 400만명이나 되는 것이지요.

빈민촌에조차 정착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버티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역 주변에 버려진 페트병을 주워 수돗물을 채우고 뚜껑을 닫아

관광객들에게 파는 아이들은 이런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박쉬쉬..박쉬쉬...적선(구걸)을 하는 행위 역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니까요..

 

 

 

 

 

손에는 크레파스, 연필 대신 총이 쥐어진 아이들.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살인기계로 훈련되어지고 있는 소년병들에겐

먹을 것 대신 술과 담배, 마리화나나 코카인으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지구촌의 54개국에서는 어린이들이 강제로 붙잡혀 소년병이 되고,

어른들의 싸움터에서 총알받이가 되기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지만

 불합리한 일들은 여전히 우리를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합니다.

한순간에 세상을 바꿀수는 없지만

우리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면

지구촌안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조금씩 행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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