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붕대 스타킹 반올림 31
김하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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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붕대 스타킹

김하은 지음 / 바람의 아이들 펴냄

 

 

중학교 때 줄곧 반에서 1, 2등을 하던 선혜는

최강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고시텔생활을 하게 됩니다.
항상 엄마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것이 익숙했던 선혜에게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오늘은 짝사랑하는 민석오빠의 생일..

아낀 용돈으로 체크무늬 셔츠를 사들고 돌아오던 그 날!!

열일곱살 선혜는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짓밟으려는 자들에 의해

성추행을 당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면 안돼!"

 

머릿속을 맴돌고 있던 외침에 따라 가까스로 성폭행은 피했지만

그날 이후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추위에 시달리게 되지요.

교복이 동복에서 춘추복으로, 다시 하복으로 바뀌는 동안에도

검정색 겨울 스타킹을 벗을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랍니다.  

 

 내팽개쳐진 책가방과 찢겨나간 교복치마처럼

선혜의 마음도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을텐데

 "니는 아무 일도 없었다. 알긋나?"  별일 아닌 일로 치부하는 엄마와 

심심찮게 학교안에서 이야깃거리로 불거져 나올때마다

타인의 고통과 괴로움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너, 힘들었겠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 말을 가장 듣고 싶었던 선혜!!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는 아픔에 고통받는 선혜의 이야기를 통해

창식이를 만나 위로받고 자기안에 담긴 용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최소한의 몸짓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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