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나 1997 - 상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줄리아나 1997(상,하)

용감한 자매 저 / 네오픽션 펴냄

 

 

 

다섯 유부녀의 솔직, 발칙한 비밀일기가 시작된다.

한때 줄리아나라는 클럽을 대놓고 휘젓고 다녔던

오자매의 지나간 청춘의 고백과 현재라고 해야 할까??

 

  과거에 잘나가는 클럽 ‘줄리아나’란 곳에 당시 잘 나가는 이대나온 여자들이 있었다.
오자매라 불리며 ‘줄리아나’를 주름잡으며 놀던 송지연, 김정아, 박은영, 이세화, 황진희이다.
 파릇파릇한 청춘들이던 언니들에게도 시간은 흘러

어느덧 마흔이 된 그녀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굴지의 광고 대행사에서 인정받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은영.
하지만 남자들에게는 호감을 받지 못하는 골드미스다.

호감가는 남자친구 민석을 만났지만 그 역시 대면대면하다.

 


공부잘하고, 예쁘고, 집안도 좋은, 국내 최고의 로펌 변호사 정아,  

연기자의 꿈을 접고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지만
서울대 법대 출신의 남편은 사시에 합격하지 못한 열등감으로 부부사이에 큰 벽이 있다.
여전히 그녀에게 대쉬하는 남자들은 많지만
자신의 결혼생활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이혼도 연애도 하지 않는다.

 


부잣집에 시집을 가 주부로 살고 있는 세화.
돈많은 집안에 장남인 남편은 여자문제로 바람 잘 날이 없다.
하지만 세화는 아들 둘을 낳고 시부모에게 사랑받는 철저한 며느리로 살아간다.
거기에 남편의 아이를 낳았다는 여인의 출현에 패닉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독특한 화술에 넘치는 섹시미를 가진 진희.
가난하고 비루한 어린시절이 싫어 자신을 추앙하는 남자들에게 쉽게 몸을 내어주는 여자다.
오로지 그 때만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처럼, 사랑받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걸레로 소문나기도 했던 그녀...타고난 끼는 어쩌지 못하나 보다.

 

 

그리고 송지연..
마흔한 살의 송지연은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지만 나름 소설가란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외관상 남부러울 거 없는 교수의 아내이지만,

그녀의 남편은 대학원에 다니는 제자와 바람을 피우고

여전히 5년이란 시간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남편을 지켜보며 신뢰를 잃어버렸다.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잡지사의 편집장을 만나게 되면서

그에 대한 마음이 서서히 커져만 가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놓고 야한 소설을 읽었다.
줄리아나 1997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송지연에 의해 40대 여성의 삶과 사랑을 들여다보았다.
내가 경험하는 세상과는 다른 별천지의 세상사를 <줄리아나 1997>에서 적나라하게 들춰본 느낌이다.

잘 놀던 언니들의 중년이 어떤지 그것을 보여주는데

대부분이 불륜으로 꽉 차 있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합리화하고 싶겠지만

그녀들이 보여주는 일탈은 결국 불륜이다.
지연이 뒤늦게 찾은 사랑을 쫓는다고 그 사랑이 평생 같은 마음으로 이어질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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