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그릇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9
이이화 원작, 김진섭 글, 양소남 그림 / 파랑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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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그릇이야기

이이화 원작 / 김진섭 글 / 양소남 그림 / 파랑새 펴냄

 

 

 

파랑새 풍속여행 시리즈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문화를 다루고 있어요.

아홉번째 그릇이야기 편에서는

선사시대 토기의 발명부터 도자기의 발전과 놋그릇 등

우리 민족의 전통그릇에 관해 이야기주고 있는데요.

 
우리 역사와 풍속을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이이화 역사학자 할아버지가

구수한 입말체로 얘기하듯 재미나게 들려주신답니다.

 

 

 

 

까마득한 원시사회부터 그릇을 사용했을 정도로

그릇없는 생활은 말할 수 없이 불편합니다.

음식을 담을 때, 쌀을 고를 때, 쌀을 씻을때, 밥을 지을 때,

밥을 먹을 때에도 하나같이 그릇이 필요했어요.

이렇게 그릇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답니다.

 

 

 

흙으로 만든 그릇을 불에 구워 보았더니 그릇이 단단하게 굳었어요.

그릇을 불에 구워 만드는 토기시대가 시작된 것이지요.

토기는 높은 온도로 구울수록 단단해져요.

모닥불은 야외에서 피우기 때문에 공기중으로 열을 빼앗겨

불의 온도가 낮아지고 토기도 약해 잘 깨진 반면,

가마를 만들어 단단한 그릇을 만들어내게 되었고

가마의 발달로 금속도구와 그릇이 함께 발달하게 되었답니다.

 

 

박물관에 가보면 고대 유물 중 토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만큼 고대에 토기가 많이 쓰였다는 뜻인데요.

먹을거리를 저장하기 위해 그릇에 담아 보관했답니다.

 

 

 

토기는 삼국시대를 지나 통일신라시대까지 쓰였어요.

토기를 굽는 과정에서 거칠거칠한 그릇 겉면에

군데군데 반짝반짝 빛나는 매끄러운 곳을 발견한 이후로

사람들은 유약을 바르고 구우면 표면이 매끄러워질 뿐 아니라

물이 스며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 때부터 토기에 유약을 바르고 더 높은 온도에서 구워 만드는

도기의 역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림도기 이야기도 실려 있네요.

구림도기는 자기와 옹기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도자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답니다.

 

 

 

신비한 푸른 빛을 내뿜는 청자가 강진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비밀은 강진의 흙이 3%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청자를 빚기에 제격이었다고 하네요.

상감청자는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그릇으로

당시 고려보다 청자를 잘 만들던 중국에서도 상감청자를 탐냈을 정도였답니다.

 

 

왜구의 잦은 침입과 약탈로 청자의 시대는 끝이 나고,

푸른색 청자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그릇이 분청사기랍니다.

그릇에 화장을 하듯 흰색으로 칠을 해서 만든 자기를 분청사기라고 해요.

도자기 중에서도 가장 서민적이고 소박한 그릇이랍니다.

 

 

 

(물레를 이용해 만들어 본 분청사기)

 

 

 

분청사기를 한창 쓰고 있을 때, 중국에서 백자를 만들어냈답니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사기그릇으로

오늘날까지도 음식그릇으로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사기그릇이지요.

백자는 철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고령토로만 만들 수 있답니다.

 

조선 500년동안 우리 민족들과 함께 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백자를 썼어요.

순수한 백자는 유교를 공부하는 사대부의 정신과 잘 맞았거든요.

고려청자가 날씬한 미인이라면,

조선백자는 소박하고 따뜻한 엄마 느낌이 물씬 풍긴답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35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으며

우리의 훌륭한 문화재를 많이 빼앗겼어요.

해방 이후 일본에게 돌려받은 문화재도 있지만,

여전히 돌려받지 못한 문화재도 많답니다.

 

우리 조상들이 만든 문화재에는 삶의 향기가 가득 담겨 있듯

자랑스러운 우리 것을 잘 간직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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