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궁궐의 비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혜문 지음 / 작은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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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궁궐의 비밀

혜문 지음 / 작은숲 펴냄

 

 

 

 

일제에 의해 철저하게 훼손되고

해방 이후 잘못된 복원으로 우리 궁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우리 궁궐의 비밀>.

누군가는 알고 있지만

그들은 말하지 않는 궁궐에 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봅니다.

 

그냥 대충대충 복원하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는 이유가 이 책의 행간에 들어 있는데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부실 복원의 문제점을 혜문스님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양 도성의 남쪽문이자 정문의 역할을 했던 문으로

한양 성곽과 함께 1396년에 만들어진 국보 1호의 숭례문..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8년 2월 화재로 숭례문이 한 순간에 재로 변하게 되었지요.

그로부터 5년후 복원공사가 완료되었지만,

단청이 벗겨지고, 나무에 균열이 생기고, 기둥이 갈라지는 등 부실논란에 휘말렸고

전수가 끊어진 전통기술로 국보 1호의 복원은 부실복원의 원인이 되었답니다.

 

 

 

 

 

우리에게 궁궐이란 무엇인가?

 

서울은 세계적으로 궁궐이 많은 도시입니다.

조선 왕조 오백 년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까지 무려 다섯 개의 궁궐이 있고,

살아있는 역사문화공간이기에 해마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요.

 

 

 

 

 

조선의 궁궐은 지금의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이지만,

조선 말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정치적 술수와 권력욕이 하루도 쉬지 않고 되풀이되던

마땅히 무너져야 할 부패의 공간이 아니었을까요?

 

조선 민중이 무너뜨리고 싶었던 조선의 궁궐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우리 궁궐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치며 불편한 진실과 대면하게 된답니다.

 

 

 

 

 

조선총독부를 가리기 위해 광화문을 복원했다?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내자 현판에 금이 갔다?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은 원래 흰색이다?

 

광화문 현판 문제 하나만 보아도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현판의 재제작과 고증마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하네요.

 

 

광화문 해태 앞다리는 언제 누가 부러뜨렸을까?

경복궁역 5번 출구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궁궐에 고려시대 석탑이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창경궁 오층석탑),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는 향원정 다리(취향교)는 왜 비뚤어지게 놓였을까?

현존하는 서울으 다리 중 가장 오래된 금천교와 진선문은 왜 비뚤어졌을까?

이승만 대통령이 경회루 앞 연못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정자를 지었다는 하향정은 왜 철거하지 않을까?

경운궁인가? 덕수궁인가?

등등 스물 두 개의 궁궐과 관련한 이야기는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중인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합니다.

 

혜문스님의 글을 통해

우리 모두 문화재에 대해 무지했던 저를 일깨워주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냉철하고 합리적인 눈으로 사실을 제대로 규명해 줄 용기있는 사람들의

바른 역사 찾아가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궁궐에 대한 지식보다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고,
우리 문화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진실을 전해주고 있는

<우리 궁궐의 비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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