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0
윤숙희 지음, 김고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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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

윤숙희 글 / 김고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펴냄

 

 

 

<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는

도깨비불을 지키기 위한 우리 도깨비와

일본 도깨비 오니들과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 이야기와 함께

도깨비다운 도깨비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입니다.

 

 

 

 

 

 

우스꽝스럽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네요.

 

바우부리...덩치가 크고 힘이 장사이지만

도깨비불을 다루지 못해 쩔쩔매는 어린 도깨비

 

다랑쉬...참견을 잘하고 장난치기 무지 좋아하는 달걀 도깨비

 

 

 

 

 

 

겅중이...부리부리한 눈에 다리가 하나뿐인 외다리도깨비.

씨름을 좋아해 누구에게나 씨름한판 하자고 떼를 쓰지요.

 

은각시...쪽진 머리에 동백기름을 바르고, 고운 한복을 입고다니는 멋쟁이 도깨비.

머리에 꽂고 다니는 은비녀가 사실은 도깨비 방망이랍니다.

 

 

 

 

 

할망...삼천년 된 비자나무 속에 살고 있어요

몸집이 작고 주름투성이지만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고 크답니다.

할망의 주특기는 어마어마하게 소리가 큰 재채기에요.

 

오니...온몸이 새빨갛고 가시돋친 쇠방망이를 들고 다녀요.

도깨비 하면 뿔과 방망이를 연상시키지만,

이 동화에서는 일본 도깨비 오니를 통해 그려놓앗답니다.

 

 

 

 

할망은 불꽃을 잘 다루어야 진짜 도깨비가 될 수 있다며

어린 도깨비들에게 불꽃을 굴리는 연습을 시키지만,

유독 바우부리만 영 신통치 않습니다.

 

 

 

 

 

 

게다가 게으름까지 피우니

할망은 바우부리에게 조심스레 파란 불꽃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오니들은 파란 불꽃만 가지면 한라산뿐만 아니라

백두산까지 차지할 수 있다는 욕심때문에 3년전에도 쳐들어왔다고 해요.

바다 건너에 사는 오니들의 급작스런 습격에 

싸움에 나갔던 어른 도깨비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고,

바우부리의 엄마아빠도 그때 돌아가셨답니다.

 

오니의 꿍꿍이를 눈치챈 바우부리의 아빠가 불씨를 깊숙이 숨겨 놓았고,

이제 남은 어린 도깨비들은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파란 불꽃을 무사히 지켜내야 한답니다.

 

 

 

 

 

매서운 바람이 불던 어느 밤,

한라산에 살고 있는 어린 도깨비들이 불을 다루는 연습을 마치기도 전에

 파란 불꽃을 빼앗으려고 일본 도깨비 오니가 쳐들어옵니다.

 

맑은 영혼 덕택에 파란 빛을 띠고 있지만

오니들 손에 들어가면 나쁜 마음을 빨아들여

붉게 타오르면서 뜨거워진다고 할망은 말해줍니다.

그러니 절대로 절대로 오니들 손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된답니다.

 

 

우리 도깨비들과 할망은 파란 불꽃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요?


자기네가 살고 있는 한라산을 사랑하고,
파란 불꽃을 지키기 위해 제 몫을 다하는 어린 도깨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란 불방망이를 꽉 잡고

대장 오니를 몰아붙이자 뒷걸음치듯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지금도 호시탐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사람들이 떠올라 통쾌함마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답니다.

 

 

 

 

어마어마한 큰 소리로 재채기를 하는 할망의 정체가

바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설문대 할망이었어요.

어린 도깨비들에게는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설문대 할망이 있었던 거랍니다.  

 

"한라산의 주인은 너희야. 스스로 지켜야 해.

난 그걸 깨우쳐 주려고 너희 곁에 있었던 거다."

 

할망은 어린 도깨비들에게 한라산을 부탁하고 사라집니다.

 

 

 

도깨비와 제주도 한라산을 배경으로

설문대 할망과의 만남을 이끌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였는데요.

우리 도깨비의 참모습을 잘 살려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좋았지만,

무엇보다 도깨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준 할망의 모습을 통해

나 또한 어른의 입장,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을 믿고 지켜봐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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