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양장)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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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로 이름세를 떨친 김려령작가의 장편소설 우아한 거짓말!

영화로도 개봉되어 화제를 불러모았다.

 

<우아한 거짓말> 한달 전 영화로 먼저 만나보았어요.

장면장면이 그려지고 생생함이 남아 있으니 책장도 술술 넘어가네요.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열네살 소녀의 죽음을 전면에 배치하고,

천지의 죽음을 둘러싼 사실과 진실 퍼즐맞추기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천지와 같은 동급생 아이를 키우다보니 매우 민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감정풍부하고 예민한 여자아이가 아닌

아직은 철 모르는 사내아이라는 것!!!

중딩 여자아이들의 세계는 한마디로 참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중학교를 입학하면 초등과 많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안고 있는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만큼은 당연히 잘 적응해주겠지~ 별일 없겠지~

믿고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편 가려진 이면에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제대로 파악이 어려울만치

사춘기로 접어든 아이들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으려 하고,

말을 해도 안심할 수 있는 말만 골라 하지요.

그러니 내 자식임에도 가장 모르는게 가까이 있는 가족, 엄마가 아닐까 싶네요.

 

 책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마저

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천지는 우아한 거짓말을 하며 지냈습니다.

세 가족 중 가장 밝고 웃음 많던 막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엄마와 만지는 당황하지만,

언제나 쿨하고 당당한 엄마와 시크한 성격의 언니 만지는 

천지가 없는 삶에 익숙해지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천지의 친구들을 만난 만지는 가족들이 몰랐던 숨겨진 다른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지와 가장 절친했던 화연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무 말 없이 떠난 동생의 비밀을 찾던 만지는

빨간 털실 속에서 천지가 남기고 간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되고,

꽁꽁 숨어 있던 천지의 비밀은

먼곳으로 떠나기 전 선물한 털실뭉치에서 하나 둘 풀어나가게 됩니다.

 

 

만지는 화연이 죄책감으로 천지와 같은 선택을 할까봐 손을 내밉니다.
동생 천지가 내민 도움의 손을 잡아주지 못한 회한때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화연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동생처럼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안되기 때문이지요. 

이 책에서는 아픔과 피해를 준 사람에게 똑같은 복수를 꿈꾸는 것이 아닌
참된 반성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마력이 느껴집니다. 

 

 아이도 읽고 싶어 했던 이 책을 덮으며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할 말은 없는지~~~~

소통의 손을 잡아봅니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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