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산마을 알맹이 그림책 32
김동현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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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이들]  알맹이 그림책 32. 행복한 우산마을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지적장애, 뇌성마비, 간질, 언어장애, 다운증후군 등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답니다.

 

 

6명의 작가가 참여한 프로젝트 결과물 중  

<달콤한  목욕>에 이어 <행복한 우산마을>을 만나봅니다.

 

 

 

 

우산 마을에 사는 강아지 복실이는 
매일매일 우산이 꼭! 꼭!! 필요한 우산마을 사람들에게
우산을 나누어 줍니다.
 

 

우산이 없으면 일어나지 못하는 행주에게
 마술사 인섭이에게도 우산을 가져다 주지요.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혜숙이에게 우산은 배드민턴 라켓이 되지요.

하지만 덜렁대는 탓에 우산을 늘 잊어버려요.

혜숙이가 쓰다듬어 주었지만,

쓰다듬어 주는건 복실이에게 별로라네요

 

비디오대여점 주인 동현이는 우산이 필요없어요.

혹시나 가져다주면 "저리가" 소리치지요.

복실이는 호통을 들을 때마다 화가 나지만 꾹 눌러 참고 우산 배달을 계속한답니다.

우산 마을 사람들에게 우산은 꼭 필요하거든요.

 

 

 

아주 높은 언덕에 살고 있는 복남이에게도

우산으로 가려야만 산책을 할 수 있는 지혜에게도

우산배달은 계속됩니다.

 

 

 

그러던 중

복실이가 몸이 아파 앓아눕게 됩니다.

 

 

우산이 필요해진 마을 사람들은

매일 저녁 동현이네 집에 들러 우산을 하나씩 가져가게 되고

 

 

 

저녁때마다 모이다보니

때마침 배가 고파진 마을 사람들은 저녁밥을 함께 먹게 되었답니다.

같이 먹으니 훨씬 맛있고,

매일매일이 마을잔치일 정도로 사람들은 친해져

모두들 행복해졌어요.

 

 

 

복실이를 통해 혼자서 우산을 나눠 가질 땐 

불편을 해소하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지만,

가져다 줄 우산이 없어지면서 마을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걸 보면

 작은 불편이 큰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는 걸 보게 된답니다.
 

 

 

행복한 우산마을은 잘 그리려 과장하지 않은

 삐뚤빼뚤한 그림이 오히려 더 정감있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어설프고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즐거움, 행복이 묻어나거든요.

 

그림책 작업을 함께 했던 홀트일산복지타운 장애인들은

실명 그대로 그림책 속에 등장했다고 하네요.

그림책을 넘길때마다

그들의 생각과 마음은 한없이 넓고 자유로워

거침없이 상상력을 뿜어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히려 세상사를 지고 살아가는 비장애인보다

더없이 유쾌하고 활달하다는 느낌을 받은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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