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고 예술적인 로또당첨조작 살인사건 1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혜영 옮김 / 산다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생긴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한때는 광풍처럼 로또사는 일에 집착하던 때가 있었다.

누군가 400억이 넘는 돈을 하루아침에 차지하고, 어떤 사람은 퇴직금을 모두

로또에 쏟아부어 결국 딸과 자살을 하고..

지금은 상금도 작아지고 어쩐 일인지 매주 당첨자도 5명이 넘는 사람이 나오는 바람에

김이 많이 빠졌다. 조작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외국도 로또에 대해 끊임없이 조작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이런 소재, 당연히 구미가 당길수 밖에 없다.

책을 잡기전 느낌은 '그래, 로또를 조작하는 방법이 있단 말이지?'하는 쪽에 관심이 가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더이상 로또 조작의 방법이나 그런건 중요치 않다.

우리의 주인공이 과연 어떻게 될까, 어떻게 살아남을까 하는 것이다.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건 로또 당첨 조작이 아니라, 바로 이 책이다.

처음부터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가

가득 담긴 책이다.

데이비드 발다치란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는 걸 보면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양이다.

이 정도 치밀한 내용을 쓰려면 작가도 로또 꽤나 사지 않았을까? ^^

아무튼 강력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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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올해의 추리소설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 산다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의 재미라면

역시나 범죄와 그 범죄의 굴레속에 갇힌 인간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올해의 추리소설' 속에는 그렇게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여러 악과 그 악의 유혹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이 등장한다.

해마다 나오는 '올해의 추리소설'은 아쉽게도 우리나라 추리작가군이 얼마나 얄팍한지를 보여준다.

낯익은 이름 열몇명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이번에도 역시 눈에 익은 작가들의 이름.. 새로운 작가는 없는 것인지 조금 아쉽다.(물론 새 이름이 보이긴 하지만..)

다행히 적은 작가군에 비해서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희망을 걸게한다.

숟가락 두개는 작가의 이력을 엿보게 하는 작품이다. 드라마같은 인물들의 구도속에서 하고자하는 이야기 역시 다분히 대중적인 결론이다. 범죄자에게 너무 많은 동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이유가 뭘까? 너무 착하기만 한 인물뿐이다. 좀 더 쥐고 흔드는 뭔가가 있었으면.. 악한의 이야기가 대비되었으면..

차바퀴밑의 인생은 굳이 이정도의 결론으로 끝낼꺼라면 왜 그런 소재를 선택했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노란 머리카락 하나의 증거물 그 이상의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다. 어떤 소재를 선택했다면 그 소재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어 몽은 추리소설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이다. 요즘 미스터리라는 이름으로 추리소설의 울타리가 한없이 넓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저 환상에만 뿌리를 둔다면 굳이 추리소설이란 이름으로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지 않을까? 작품 그 자체로 놓고 본다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인물의 자리를 빼앗는 이야기라서 아, 읽었다..하는 정도의 감흥으로 끝난다.

당신의 선물은 오래 꼼꼼히 이 부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게 된다. 물론 초반부터 쉽게 작가가 만들어놓은 트릭이 보였다. (아이의..)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하지만 작가의 비약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부인은 과연 행복했던 것일까?  현실에 대한 외면은 내면 깊은 곳에서 이미 그 현실의 고통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자신을 느끼고 있으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행복했다라고 할수 있을까? 더구나 남편에게 같은 행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마지막 결말은 선물 보다는 복수라고 느껴진다.

그외 작품중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본소설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그리고 그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한 에피소드나 그들의 대사들. 그걸로 짐작하게 하는 작품. 쉽게 읽히고 감성을 자극하는 일본소설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전체적으로 각 편마다 다 작가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재미있다. 좋아하는 작가에 따라 변화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듯하고 아니면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함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올 여름 추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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