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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 - 곰쌤 & 범쌤의 생생한 학교 현장 생활지도 노하우
하인철.김상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생활 지도 실용백서
학교폭력 생활지도가 답이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
살벌한 2월이 다가오고 있다.
학교에서는 2월이면 업무분장이 시작된다.
특히 교내 기피 업무 중 하나인 학생부 생활지도를 두고 서로 양보의 미덕을 양껏 표출한다.
쉼 없이 터지는 사건 사고와 많은 행사까지.
업무의 특성상 사례별 매뉴얼도 다양하고 대처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기피하는 업무 중 하나다.
생활지도의 더 큰 문제는 다양한 매뉴얼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지침이 없다는 사실이다. 큰 틀의 대략적인 매뉴얼은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이 발생했을 때 직접적으로 적용하고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적 문제이다.
이런 어려움과 불편함을 줄이고자 곰쌤과 범쌤이 생활지도 실용백서라 할 수 있는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를 출간했다.
교직에 발을 담그고 있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생활지도였다.
워낙 범위도 넓거니와 다양한 아이들과 복합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었다.
주변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문의도 했지만, 직접적인 실무 담당자가 아니면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다.
매번 여기저기 묻기도 애매한 사항들도 많고, 교육청에서 발간한 매뉴얼도 봤지만 직접적인 답을 찾기란 어려웠다. 생활지도와 관련된 이론서나 상담서는 많았지만 실질적인 매뉴얼이나 사례를 담은 책은 찾기가 어려웠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몸으로 직접 체득한 생활지도의 노하우를 풀기 위해 곰쌤과 범쌤이 뭉쳤다.
곰쌤과 범쌤의 야심찬 도전!
'업무 안내서가 없다면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신념으로 출간된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
두 분 선생님의 당찬 도전에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를 통해 외부인이라 잘 알지 못했던 학교 내에서의 생활지도 교육 환경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현재 학교생활지도 전반에서 학교폭력 및 생활지도에 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이 전무하다는 것, 학교폭력 및 생활지도 전반에 대한 법률적 지식 및 대응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의 부재, 학교폭력과 생활지도에 관한 학교 구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의 문제까지 현시점에서 부재중인 교육 환경 3가지를 설명해 문제의식을 높였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에는 생활지도를 위한 준비 과정, 생활지도의 방법과 범위, 생활지도의 절차와 사례, 꼭 알아야 할 법률 용어와 규정까지 구체적으로 담았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는 어려운 생활지도를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이렇게 가독성 좋은 생활 지도책은 처음이다. 단순한 절차만 나열한 책들과 달리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는 현실적인 지침서이자 활용서이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는 생활지도의 방법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기피 업무라고 해서 기피할 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업무를 분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는 자의든 타의든 생활지도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담당자에게 생활지도의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을 읽고 있으니 현장에서 생활하시는 두 분 선생님에게 절로 믿음이 생긴다.
두 분 선생님의 이력 소개에 슬며시 웃어본다.
이력 소개는 코믹하지만 "나 생활지도 겁나 잘해~!!"라고 소개하다니.
두 분의 재치에 현장에 있는 친구들에게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을 적극 추천했다.
반응이 한결같이 좋다. 기다리던 책이라는 반응과 신입 교사, 생활지도 업무 담당자, 학생들을 대하는 업을 가진 분들,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거나 생활지도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여기에 교직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면접에서도 생활지도와 관련해 좋은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1부는 생활지도 업무를 맡았을 때의 준비 자세, 생활지도에 필요한 정보 모으기, 나를 업그레이드하기로 구성하여 생활지도의 기본에 충실한 매뉴얼로 놓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담아 생활지도 교사로 준비과정을 담았다.
"왜?" 준비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는 단순히 '이건 해!'가 아니라 '이래서 필요해.'라는 친절한 설명서와 같다.
곰쌤은 생활 지도를 위해 학생 관련 정보의 중요성과 정보를 모으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히 교내 지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외 생활지도와 주변 근린시설이 가지고 있는 특징, 교육적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사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미처 몰랐던 사실이라 더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곰쌤은 아이들에 대한 정보 수집뿐만 아니라 학생 생활 규정과 관련된 법 지식은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교사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 절차와 법적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절차상 하자로 발생하게 되는 다수의 민원과 법적 대응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교육 현실에서 교사는 법과 제반 규정을 알고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생활지도 실용서답게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은 친절하다. 구체적 사안과 법률 적용의 예시를 통해 이해도를 높여준다.
2부는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 폭넓은 분야의 생활지도, 교육현장의 직접적인 어려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까지 담겨있다.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곰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는 교사 입장에서 생활지도 과정에서 당면하게 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학폭 사항이 발생하면 안 되지만 발생 시 흐름을 알 수 있어서 대처도 가능할 것 같다. 몰랐던 부분까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공문에 나온 사실, 공문에 나오지 않는 사건과 해결까지 실제 생활지도 사례에서의 노하우를 담았다.
'생활지도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곰쌤은 "통일성"을 강조한다. 모든 교원이 동일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 통일성 있는 지도가 이루어져야 학생들에게 준법정신과 경각심을, 교원에게는 자율적 책임이 동반되어 건강한 학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담임, 지도교사, 학생부 교사, 관리자의 말이 다르거나 처벌이 다르면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통일성"에는 여러 선생님의 통일적 지도 방법뿐만 아니라 교사 개인이 아이들을 대할 때 가지게 되는 일관된 통일성도 강조한다. '저 선생님은 자기 기분 따라 달라'라는 평을 듣는 순간 모든 신뢰관계가 깨지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에도 통일성 있게 학생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온몸으로 체험 중이다 .‘통일성’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3부는 학교 현장에서 생활지도 실전 편으로 생활지도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과 사례를 담았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처리 과정과 사건에 임하는 교사의 자세, 학교폭력의 유형 및 대응 방법, 위기관리와 아동학대의 사례와 대처 방법, 성폭력 발생 시 해결 절차와 지도 방법, 학생 선도, 실질적인 사례와 민원 발생 시 처리 방법으로 구성했다.
3부는 범쌤이 교단생활에서 직접 경험한 실질적인 사례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했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해와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교사가 생활지도 과정에서 겪게 되는 민원이라는 측면에서 다시금 현실성 있게 다가왔던 부분이다. 학생지도 가이드라인에서 제공하는 표면적 데이터가 아닌 실제 사례, 유사 사례의 제시를 통해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 중심으로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해결 절차를 제시해 교사의 권위를 스스로 지키고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애쓰는 모습도 담겨있다. 선배 교사로 후배 교사들에게 직접적으로 해 줄 수 있는 애정 담긴 조언들이 가득하다. 초임교사나 처음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라면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교내 생활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는 실제 현실 속 교육현장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실사례 중심의 예시와 설명, 사례 조사 시 유의할 점, 사례 대처 방법 등을 제한 한 현실적인 생활지도서이다.
학교생활지도라고 적고 일생 생활지도까지 다 포함되는 개념이라 아이들과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권하고 싶은 도서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