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선배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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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지음Ⅰ지식채널 발행Ⅰ315쪽Ⅰ13,000원


트위터 @SunbaeLee
 
잡스러운 것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감각으로 패션·뷰티 에디터가 되어 여러 잡지사에서 일했다.
서른에 책을 쓰기 시작해 2030 남녀에게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 베스트셀러들을 집필했다.
현재는 다양한 매체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다.
 
20대 때는 좀처럼 철이 들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워했고, '남부럽지 않게' 서른을 앓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만의 일과 사랑, 삶의 방식을 찾게 됐다.
평생 싱글로 살 줄 알았으나 출장지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과 서른넷에 국제결혼을 해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먹고사니즘' 문제가 아니더라도 서른 즈음은 앓고 신경 써야 할 일이 참 많다.
초등학교 때처럼 선생님이 크레파스 쥐어주고 상상화를 그려보라고 하는 것과 같지 않기 대문에
혼자서 꿈꾸고 구호를 외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때가 아니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그만큼 마음을 그을려 볼 시간이 없기 대문이다.
늙어가기 시작하는 몸과 달리 영혼은 이때 고생하면 성장이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꼭 될 것이다. 되어야 한다.'는 긍정이 아니다. 최면이자 압력이고 자아에 대한 과시다.
'한번 해보자. 잘 되면 참 좋을 거야. 하지만 안 된다 하더라도 좋아.' 하는 게 진짜 긍정이다.
 
행복이란 게 원래 그런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동화 속 파랑새처럼 따라가려고 하면 안 잡히고,
잡는다 하더라도 회색빛 짧은 쾌락으로 바뀌어버린다. 지나간 순간 속에 유난히 기억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행복인 것 같다.


행복은 팍팍하고 불안한 매일 속에서 캐내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얼굴을 내밀면 무시해 버리지 말고 활짝 웃는 얼굴로 끌어 안아야 한다.
작지만 행복의 씨앗을 키우는 연습을 하면 매일 조금이나마 행복해진다. 또, 내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도 점점 분명해질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능력이 커질수록 불행에 대한 면역력은 강해진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내 편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다리며, 작은 힘이 생겼을 때 누군가가 피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모두가 그런 일을 한다면 세상은 결국 모두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누구나 사람은 과거라는 필터를 끼고 현재를 본다.


 

열등감은 이렇게 상대적인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못하다고 생각하는 지속적인 감정'

자신이 절대적으로 못났다기 보다, 주위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가 못하다고 생각할 때 생기는 것.

 

사람의 장점이나 아름다운 행동이 부각되면 단점은 소리 없이 감춰지고, 드러난다 해도 귀여운 매력정도로 치부된다.


 

인간의 삶, 행복이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외모보다는 배워야 할 것, 신경 써주어야 할 존재가 주위에 아주 많다.

행복을 만드는 조건 전체가 100이라면 그중 외모는 5도 되지 않는 다는 게,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맞아 들어간다 싶다.


 
 

적극적 만족은 자기 위안과는 다르다. 욕망은 가득한데 뜻대로 안 되어 분함에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이 자기 위안이라면,

적극적 만족은 '내가 선택해서 이런 삶을 사는 거니까 대만족!' 이라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기준에 여자가 생활비를 관리하는 게 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진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관계는 점차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남자가 이룬 것을 대신 말하면서 초라해지는 여자는 되지 말아야 한다.


 
 

왕자는 떠났지만 그녀는 자기만의 일로 진정한 공주가 되었다.


 

일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일단 대략적이라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고, 거기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착실히 쌓아야 한다.

많이 알고, 많은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회사에서 원하기 마련이다.


 
남자와 여자는 각기 원하는 바가 있어서 사귀려고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일단 서로에게 이성이라는 인지 과정은 거쳐야 한다.
남자가 남자로 보여야 하고 여자가 여자로 보여야 한다.
 
친구는 꾸미나 안 꾸미나 똑같은 그 친구다.
 

 
 

꼭 결혼을 안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하려고 서두르지도 않은, 어쩌다 보니 싱글인 사람이 절대다수다.


 

사상이 행동이 되고 다시 그것이 삶이 된다. 그렇게 되도록 행동을 하고, 그 삶에 다가가야 한다.

 

거창한 꾸보다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면,

객관적으로 나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그 중 하나가

나만 사랑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는 여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가 쳐 놓은 높은 벽 안에서 그걸 넘어오는 상대만 고르다 보면 확률은 소수점 이하 몇 자리까지 낮아지기 때문이다.


  

'결혼은 현실'이란 말도 있고, 결혼이 꼭 사랑의 결과물이라 주장할 순 없는 시대다. 그렇다 해도 수입이

있을 땐 괜찮았던 사람이 수입이 없어지면 왜 도저히 같이 못 살 사람이 되어버리는 걸까..


 
사회에서 나와 '물'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자니, 어느 정도 가식적인 모습도 보여야 하고 견제도 해야 한다.

답답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추억까지 몽땅 공유하지 못하니 우정의 뿌리가 깊지 못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래저래 인생을 함께할 친구를 하나 가진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친구를 만든다면 서른 즈음이 가장 좋지 않나 싶다.

서른 즈음이면 부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로 사상과 취향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때 만난 친구들이 평생 가는 경우도 많다.


혹시 사람을 사랑한다기보다는 시간과 정성을 받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차피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세월 ...

 

자신의 자아실현을 미뤄두고 오직 자식을 통해, 그것을 이루려는 부모가 우리나라엔 무척 많다.


 

한없이 젊음에 대해서만 집착할 게 아니라, 한번쯤 나이 듦, 나이 든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통 첫 단계는 비록 언어가 다를지언정 한번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이 아는, 영역이 전혀 다른 지식과 지능이 있다.

 

돈오점수! 사람들은 선과 악, 사상과 신념 등 많은 것을 주장하지만 끊임없이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결국 마음을 열고 만다.

 

한 번 소통이 시작되면, 어른들은 의외로 유쾌하고 인간민가 있는 사람들이란 걸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관계란 것이 항상 진실하거나 항상 거짓임을 믿지 않는 것! 다들 나약한 인간이기에 거짓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부족한 상대와 나를

그 자체로 좋아하는 것이 어쩌면 좋은 인간관계를 이루는 출발점일 수도 있다.



과도하게 노력하고 그만큼 돌려받지 못해 고통스럽고 분노한다면, 차라리 시작 않는 게 낫다.

자칫 빠른 시간내에 사랑받고자 하는 이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으니까.

처음부터 욕심을 버리고 줄 수 있는 만큼의 애정을 공짜로 준다면, 뜻밖에 돌아올 확률도 높을 것이다.

방류한 새끼 연어가 다커서 강의 상류로 회귀하듯이.



타인보다는 자신에 대해 더 엄격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깊든 얕든 일로 만난 사람도

충분히 인생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존재가 될 거싱라 아직은 믿는다.


인간인 이상, 해주는 사람이 100퍼센트를 하면 70퍼센트쯤은 돌려받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70퍼센트를 받기 위해 100퍼센트를 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애지 진정한 베풂은 아니다.
단지 자기 욕망일수도, 진심의 순수한 마음일수도..
 

 
 
노력하는 사람들은 대게 겸손하다. 어떤 사람은 그 이유를 "알면 알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찌보면 역설인데, 노력을 통해 높은 경지에 이를수록, 자신의 부족한 점이 보여 더 노력하게 된다는 뜻이다.


 

성향과 재능, 그 소중한 보석을 우리는 무시하면 안된다. 

일단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열심히 해야 한다. 세상에 열심히 살다 못해 악착같은 사람이 참 많다.

 

세상은 극단적으로 열리고 있다. 내가 지금 방에서 한 일을 세상이 알고, 세상에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삶은 매 순간이 연습이고 투자다.

 

스스로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연습이 된다. 들어오는 정보의 질 자체가 달라진다.

조금씩 물어봐서 알아둔 정보가 나중에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엄청난 자원이 된다.


 
주인의식, 실제로 주인이란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여러 모로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일하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명령만 수행하는 위태로운 생활이 아니라 내일을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면 한결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전문가란, 무릇 그런 존재여야 한다. 행동과 말 그 자체가 브랜드이고 신뢰감을 준다.

또 열정을 다해 자신의 일에 빠져든다. 그게 바로 낙하산과 전문가의 차이.


 

이제 막 꽃씨 하나를 받았다고 생각하자.

어떤 화분에 어떤 흙과 비료를 주어서 어떤 모양의 안목으로 꽃을 피울지는 순전히 당신의 손에 달렸다.

일단 자신이 뭘 잘하는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 무엇을 잘 하느냐고 물었다면

'너는 여러 가지 일 중 뭘 잘하느냐?는 것이지 '남들과 비교해서 네가 얼마나 뛰어나냐?'는 질문이 아니다.

 

'지금 너의 가치는 무엇이니?'

사실 이것저것 신경 쓰자면 인생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진실성이다.

나에게 없는 것을 꾸며서 과시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나마 있는 것을 정성껏 포장해서 전달하는 것이다.

 
어떤 직장이나 파트너와 오래 일을 한다는 것은 시간으로 보면 큰 금액과 노동력이 오가는 것이다.

여기서 '유연한 자세'라는 것이 중요하다.
 


 

절약 자체에 미쳐서 소셜 쇼핑 사이트에 매달리거나, 잡지 부록이란 부록은 다 모으고 이미 산 걸 중고 시장에 파느라 하루 종일 매달려 있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건 절약이 아니라 시간낭비다. 그 시간에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미래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게 백 배는 생산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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