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이향규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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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한국전쟁을 영국군 참전군인의 눈으로 쓴 것인가?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었다.

◈ 2018년 4월 27일. 11년만의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저자는 감격과 함께 자신의 위치(영국에 시댁이 있고 영국에 거주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생각한다. 영국군 한국전쟁 참전군인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전쟁터에 나갔던 노인들과 그런 이야기를 같이 나누는 것이 종전을 염원하는 제 나름의 의식이라고 믿었습니다.(p.29)


◈영국군 참전군인 몇 명의 인터뷰, 런던 한국전참전기념비, 영국에서의 1,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는 모습, 피란민이었던 저자의 아버지의 일기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소재들로 한국전쟁(1950년 6월 25일)을 되돌아 보게 된다.
당시 영국은 미국에 이은 두번째로 많이 파병했지만, 영국에서는 그 때나 지금에나 한국전쟁은 '잊힌전쟁'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한국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파병된 군인들의 대부분은 의무징집병으로 보통 18~21세의 젊은이들이 월급, 모험, 의무 등 개인적인 사유로 전쟁에 참여했다.


🔖한국전에서 영국군은 1,000명 이상 전사했다. 미군 전사자는 3만 6천명에 달한다. 남한사람은 100만명이상 죽었고, 중국군과 북한사람도 150만명 이상 죽었다. 악몽 같은 전쟁이었다. 끊임없는 포격과 공슺, 혹독한 추위, 열악한 장비, 고림감, 언제든 죽거나 포로가 될 수 있다는 공포능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심리적 한계를 시험했다. (p.53)


◈사람들을 통해서 한국전쟁을 돌아보고 저자가 마지막에 주는 메시지는 왜 우리가 한국전쟁을 기억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했다.
🔖"화해와 평화로 가는 길은 잘못을 '용서받고 잊어버리는'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참회하는' 긴 과정입니다. 기억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p226)


👩1, 2차 대전 후, 그 당시에는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모험이거나 영광, 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는 참전군인의 말이 참 인상깊었다. 또 영국군 참전군인이었던 해먼드씨(88)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전쟁은 왜 시작된 겁니까? 그건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습니까?"(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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