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냉정 -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박주경 지음 / 파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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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차 기자이자 kbs 현직 앵커의 책이다. 기자출신 답게 글이 논리적이면서, 읽기 편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의 상태를 진단하고 자각하는것이 우선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꼰대, 금수저/흙수저, 골목상권, 교육, SNS 등 현세태의 이야기에서부터 2019년 여름의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의 다양한 저자의 생각이 짤막하게 담겨있다. 짧고 간결하게 진단하고 앞뒤 전후사정을 알려준 것이 좋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 볼만하다.

#저자의 많은 일침들이 대부분 공감이 되었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저자의 말대로 지금은 '비대면의 시대'로 가고 있다. 식당에는 키오스크가 등장하고 있고, 기계로 대체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효율성의 장점 아래 사람들은 더이상 상대방의 눈을 볼 필요가 없게 되었다.
점점 더 삭막하게 변화하는 사회는 나 역시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 예전에 이웃에 사는 남자는 나의 눈을 보지도 않고 스쳐지나 갔고, 나는 거기에 있었던 벽과 같은 무생물이 된 경험을 몇 번해 보았다.-

◈또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었던 교육의 문제가 참 공감이 되었다. 고대 권력을 인정해주는 역할을 했던 '신'처럼, 현대 사회의 부의 재분배와 계층을 인정하게 해주는 수단으로만 교육이 전락한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계층 유지를 위한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는게 아닌지를. 최근의 우리 사회를 보면 교육 또한 돈의 지배를 받고, 교육은 계층을 더 견고하게 유지시켜주는 매개체 같다.
이런 서늘한 대한민국의 상황에 저자는 크게 투표와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고름은 바늘로 계속 찔러야 터지고 아물게 된다. 우리 각자가 현시대를 돌아보고 반성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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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들은 정치나 정책, 공약 등에 대해 어떤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양쪽 다 나쁘다'는 단정만 되풀이한다. 그 결과는 선거 왜곡으로 작용한다. 그들은 투표를 했든 안 했든 '올바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선거는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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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라도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휴머니즘, 인간성, 인간애......사람이 사람을 향해 기본젇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인 배려와 존중. 이런 것들은 먹고사는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인간 본연의 가치들이다.(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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