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 Novel Engine POP
미나토 가나에 지음, 이선희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4월

동일한 주제로 엮인 각각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실린 단편집으로, 표제작이기도 한 마지막 두 편만이 하나의 스토리로 합쳐진다. 부담없이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문장력과 기분 좋은 한 방이 매력적이다.

[100자평]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윤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모든 문장에서 재치가 흘러넘친다. 이렇게 만족스럽게 완독한 게 얼마 만이던가!

[100자평] 레몬

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시간과 인물별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구성이 몰입감을 높여줘 쉴 틈 없이 읽기 충분했으나, 이따금 불필요한 구절을 남발함으로써 흐름을 끊기게 한 점이 아쉽다. 문장이 조금 더 깔끔했으면 한다.

[100자평] 침묵을 삼킨 소년

침묵을 삼킨 소년 -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9월

마지막 장을 덮고 원제를 다시 한 번 곱씹으니 여운과 울림이 배가 되는 듯했다. 국내 번역 제목은 어딘가 아쉽다. 그나저나 야쿠마루 가쿠는 확실히 믿고 읽는 작가가 된 것 같다.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구나...

[100자평] 홀

홀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시종일관 문장 곳곳에서 느껴지는 온갖 불쾌한 감각들과 마주하며 단숨에 읽었다. 가독성과 흡인력이 뛰어나고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다. 무엇보다 작품 분위기가 이번에도(!) 취향 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