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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위기 - 화이트칼라는 자본주의로부터 어떻게 버림받고 있는가?
질 안드레스키 프레이저 지음, 심재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화이트칼라의 위기
요즘처럼 경제가 우선이고 성공한 직장인이 선망받던 시대는 없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사람들이 IMF이후로 생겨난 경제위기로 인한 취업난과 실직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직장인(화이트칼라층)의 불안과 위기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비용절감과정리해고, 끊임없는 부서감축 그리고 인수합병을통한 인원절감 등 자본주의에서의 핵심인력인 화이트칼라가 자본주의 대국인 미국에서조차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 사실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인 수치를가지고 이책은 분석하고 있는데 그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자본주의 이론에서 나오는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질적인경제성장을가져오고 그에 따른 분배정책에 의거 고른 복지가 실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점점더 자본주의의 과실은 오너에게 몰려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데 그 자본주의의 명백한 오류가 있다. 그것은 단순히 불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이분법적인 구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산업의 고도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대부분의경제활동인구가 화이트칼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화이트칼라(직장인)는 과도한 업무량과 근무시간, 중압된 스트레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의 와해라는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기업의 활동이 왕성하고 고도화되어 이익이 증가됨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물에 대한 보상은 직장인들이 아니라 주주에게 돌아가는 새로운 착취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아이로니컬하게도 그 원인은 자본주의의 꽃인 자본시장(주식시장)에서 더욱더 높은 윤택한 삶을 누리려는 고임금화이트칼라의 주식시장으로의 올인과 그에 따른 구조적 모순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고 저자는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다국적거대기업인 아이비엠,시티은행 , 에이티앤티등의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종의 화이트칼라의 사례를 통해 분석된 케이스는 단순히 이해될 만한 것이 아니라 실업과 취업의 고통에서 헤메는 우리나라 경제와 경제인구를 감안 다시 한번 그 원인과 대책을 생각하게 만드는 귀중한 책자이다. 현실에 대한 분석만이 아니라 미래를 조망하고자 하는 이 시대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