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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빵의 위로
구현정 지음 / 예담 / 2013년 1월
평점 :
폭폭한 일상을 달달하게 만들어 주는 나만의 빵 테라피~ 유럽, 빵의 위로 - 구현정, 예담
몇년간 뜸했던 베이킹에서~
요즘 한창 베이킹에 푹 빠져있는 저에게 다시한번 발효빵에 대한 자극을 팍팍~ 주는 책 < 유럽, 빵의 위로 > 소개해드려요~
베이킹 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것을 얘기하라고 하면 나름 숙달된 발효빵 이라고 할까요~ ㅎㅎ
손으로 익힌 기술이라 역시 한번 배우면 오랜시간 쉬어도 몸이 정확하게 그 감을 기억을 해내요~ 신기해요~
모양새는 투박한 빵들이지만 빚어내는 과정속에서 들어가는 정성의 맛과 그 속에서 오가는 사람냄새가 듬뿍 풍겨오는 빵을 통해
그저 단순하게 유럽의 유명한 빵집과 빵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
저자의 일상과 함께 잘 버무려져 나오는 삶의 생생함, 소소한 행복감이 입가을 미소짓게 하는 유럽, 빵의 위로에요~
발효빵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특히 유럽의 발효빵 ( 유럽에서 빵을 먹어 본 것이 언제적일인지.. 그것도 제 속에 나오는 종류 중 극히 일부이지만요 ㅋ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ㅎㅎ )을 글과 사진으로 보며
현지에서 다시 , 더 많은 베이킹을 직접 맛볼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당분간은 발효빵을 위주로 베이킹해야겠어요~
그날 저녁, 나는 커다란 바게트를 온 호텔방에 가루를 남기며 뜯어 먹었다.
파리의 바게트는 서울의 것보다 크기도 컸지만 겉은 더 딱딱했고 속살은 더 부드러웠다.
오렌지주스와 함께 입천장이 다 허는지도 모르고 반이나 먹었다.
그리고 처음 알았다. 바게뜨가 쫄깃하다는 것을. - 책중에서
- 이 문장을 읽는 순간 피식 ! 웃음이 나오며 대략 14년전 처음 바게뜨를 만났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처음 맛본 바게뜨에 어.. 이게 무슨 빵이야 ..
모양만 보고는 맛도 없겠다 했던 제가 이제는 누구보다 바게뜨 겉의 바삭함과 속의 부드러움을 즐기게 되었다니.. 아이러니 하지요 ㅎㅎ
갓 구워져 나온 바게뜨의 맛은 아마 맛 본 사람만이 알거에요~ 음~ 따스함이 스며있는 바게뜨~
최근에는 구워본 적이 없지만 한참 바게뜨를 열심히 만들고 구웠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새록새록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니 어서 바게뜨를 구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요~ 일단 바게뜨 틀부터 장만해야겠어요
짜지도 달지도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은 브뢰첸은 결국 남편이 원하는 아침 빵에 대한 요구사항을 만족시켰다.
그는 브뢰첸 하나를 들고 나이프로 살살 반으로 가른다. 그 동작은 빵이 완전히 두 동강이 나기 바로 전에 멈춘다.
그리고 나이프로 작은 버터 조각을 부드러운 빵의 속살에 꼼꼼히 바른다.
그 위에 살라미 두 장을 살포시 포개고 에멘탈 치즈 한장을 반으로 접어 넎는다.
깔끔하고 섬세한 이 과정이 끝나면 두 손으로 빵을 들고 경쾌하게 씹어 먹는다. - 책중에서
- 브뢰첸은 독일의 아침식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한국으로 치면 일명 국민빵이라고 할 수 있어요~ ㅎㅎ
한국에도 브뢰첸이 팔리고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브뢰첸의 맛은 어떨맛일까요??
저자가 남편이 빵을 먹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적어놓아 어찌나 식욕을 자극하던지요...
지금도 눈앞에 있다면 한입만이라도 덥석 베어물고 싶어요~
알자스에 오기 전에 내가 먹어 보았던 마카롱은 파리 스타일이었다.
견고하고 반듯하게 그리고 내게는 새침하게만 느껴졌던 마카롱이라는 과자를, 알자스에서는 투박하고 거칠게
그리고 달지 않고 고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리크위르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여기서는 쉽게 마카롱코코라고 불리고 있었는데, 코코넛이 들어가 있어서 향긋하고 쫄깃하다. 소박한 모양의 달지 않은 알자스 마카롱.
난 파리 스타일보다는 알자스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 책중에서
- 코코넛이 들어간 향긋하고 쫄깃한 알자스 마카롱은 어떤 맛일까요?? 아~ 맛보고 싶어요~
나의 2월이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해마다 2월에 베네치아로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
대신에 기꺼이 내 주방으로 달려가 프리톨레를 튀기리라.
그리고 맛으로 추억을 불러내 보리라. - 책중에서
- 저자가 '카니발에서만 맛보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메뉴에 유혹당하여 주문한 프리톨레~
그 모양새가 카니발 빵이라고 여겨지지 않을만큼 볼품이 없었다 표현한 프리톨레지만 카니발이 끝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시 등장하는 메뉴이기에
한정된 시간속에선만 맛 볼 수 있는 프리톨레이기에 그 추억의 맛은 더욱 달콤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