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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빅토르 위고 지음, 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 이 책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사랑이 아닐까.
장발장이 전과자임을 표시하는 황색 통행증 때문에 손가락질 받고 모두가 그를 업신여기자 사회에 대해 깊은 증오심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비앵브뉘 주교의 깊은 사랑으로 장 발장은 양심의 눈을 뜨게 된다. 또한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치는 순수한 팡틴.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관계를 반대했으면서도 결국 코제트를 위해 다친 마리우스를 메고 파리의 하수도를 헤쳐나가는 장발장.
제목 ‘레 미제라블’의 해석은 익히 알려져 있듯이 ..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조명하는 제목이다. 내 삶을 살기에 급급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것 또한 일종의 이웃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선의로 주변 사람을 대하는 사람, 그리고 선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지로 내모는 사람들, 인간의 불신과 그 불신을 만들어 낸 그 사람의 상황들, 서로에게 각박해 질 수밖에 없는 사회 상황들. 참 많은 사회의 관계,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1862년 출간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적용해서 생각해볼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고전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