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겁쟁이라고? 베렌스타인 곰가족 2
스탠 & 잰 베렌스타인 글.그림, 서창렬 옮김 / 도토리창고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렌스타인시리즈, 원서로 된 책을 읽어주는게 저의 로망입니다. 영어 울렁증이 심해 아직 시도해본적 없는 원서 읽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던차, 우리말로 된 책을 먼저 읽는게 좋겠다 싶어 <내가 겁쟁이라고>를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동생이 뺏앗긴 줄넘기를 되찾아 오는 과정에서 빚는 애피소드를 너무나 공감이 되게 그려주어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오빠는 자신의 여동생이 빼앗긴 줄넘기를 찾으러 위풍당당하게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았고, 결국 벤아저씨네 수박을 서리하기에 이릅니다. 벤 아저씨에게 붙잡힌 주인공은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는지, 그 것을 지켜보는 동안 아이들은 '진정한 용기있는 자'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 남의 것을 훔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 조금만 자라면 영웅심리를 갖게 되고, 더욱이 남아들은 여아 앞에서 힘을 과시하거나, 힘자랑을 통해 서열을 매기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건 바로, 힘이 센 것이 무조건 우월한건 아니란 것이죠. 또한 겁쟁이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방법이 누군가를 괴롭힌다거나 나쁜짓일 경우, 이것은 용감한 어린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 어린시절 역시 같은 반의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덩치큰 친구들이 있었어요. 선생님 앞에서만 잠깐 주춤할뿐, 어느 누구 앞에서도 기 죽지 않던 그 덩치짱 친구들. 하지만, 덩치큰 친구들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과정 속에서 느꼈던 쾌락은 결코 옳지 않다는걸 당시엔 잘 몰랐어요. 그저 나는 저 아이들에게 당하지 말자, 정확히 말하자면 '걸려들지 말자'며 몸사렸던 기억, 또한 나도 저 아이들처럼 키도 크고 힘도 세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마음뿐이었죠. 하지만,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내 아이만큼은 강자도 약자도 아니었음 좋겠단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진정한 용기란 어떤걸까?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생각을 해보았어요.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베렌스타인 시리즈, 조만간 원서를 구입해 읽게 될듯 싶어요., 너무너무 재밌는 책~~ 꼭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