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느 곳에서나 필요한 것
마이클 캐치풀 글.그림, 이순성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엄마랑 뽀뽀하자 하면 저만치 떨어져 "징그러워"라고 말하는 아들

어릴때 너무 애정표현을 안해줘서 인지 뽀뽀하는걸 창피하게 여기기까지 합니다.

 

제가 성격이 정말 심하다 싶을만큼 무뚝뚝하거든요.

대부분 엄마들이 성격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자기 아이에겐 애정표현을 쉽게 하던데

저는 그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자라고보니 참 많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사랑은 어느곳에서나 필요한것 이 책을 보는 순간,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더라구요.

아이들이 할수 있는 가장 쉽고도 가장 대표적인 사랑표현이 바로 뽀뽀잖아요.

그 뽀뽀에 대한 거부감과 수치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라

이 책을 읽어주며 마음을 열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사랑은 어느곳에서나 필요한것>은

이 세상에 살아움직이는 것들은 모두가 사랑을 나누고

그런 모습을 지겹게 여긴 한 꼬마 아이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싫다하여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지만 결국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우리는 사랑하며 살수 밖에 없다는걸 넌지시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아이의 첫반응은 저희 아이들하고 정말 많이 비슷했어요.

손 잡는 것도 싫어하고, 뽀뽀하자 하면 징그럽다는 표현을 쓰는 저희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주인공 아이에게 감정이입을 할때,

전 옆에서 미안한 마음만 연신 들더라구요.

 

무뚝뚝하고 모자란 엄마를 만난 탓에 우리 아이들 하마터먼 애정표현에 서툴고

매정한 아이들로 자랄뻔 했구나 싶은게 가슴이 철렁했어요.

 

책이 저희집에 오던날을 시작으로 하여

아이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줄때면 이 책만큼은 꼭 끼워 매일매일 읽어주었어요.

지금은 두 아이가 손을 꼭 잡고 다닙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저희 가족에게 엄청난 선물을 준거라 여겨져요.

아침에 온가족이 일터로, 어린이집으로 흩어질때도

손을 흔들거나 서로에게 잘 다녀오라는 인사만 주고 받아왔을뿐인데,

이젠 다른건 못해도 서로 뽀뽀한번씩 주고받는건 잊지 말자 약속했어요.

무뚝뚝하고 삭막하기만 하던 가정에 예쁜 꽃이 피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행복합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 주기에 너무나 좋은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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