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토론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고 마라톤 회의도 곧잘 하던 우리 팀이었는데. 어느 날 “그냥 선배님들이 정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후배들이 나타났다. 왜 그런 말을 하는걸까? 왜 얹혀가려는 걸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깨닫게 된다. 나의 욕망 역시 통제되고 있다는 것도. 도주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난다. 이 책이 도주를 위한 연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