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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알고 싶은 영어책 : 매운맛 Vol.2 - 수백만 영포자가 믿고 배우는 유진쌤 영문법 수업 ㅣ 바른독학영어(바독영) 시리즈 2
피유진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평점 :
바독영 부트캠프 3기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문법 교재를 완독했습니다:)
유진쌤을 만나기 전에는 영어 원서도 종종 읽고, 영화도 자막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이정도면 사는데 지장 없으니 영어공부를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안했어요.
그런데 진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글을 쓰려고 하면 사전 없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렵고,
단순한 문장만 말할 수 있는 저의 반쪽짜리 영어실력이 아쉬워졌어요.
그렇게 유튜브에 영어 독학을 검색했다가 <바른독학영어>를 만나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문법 책을 사고도 <나혼영>만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학습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보다 여행가기 전에 읽는 가이드북 같아서입니다.
이전보다야 문법교재들도 다양해져서 만화로도 배우고, 이야기 나누듯 알려주는 책도 있지만
결국 마무리에 문법을 요약해둔 페이지를 보면"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어요.
(청개구리라 스스로 하기로 한거지만, 옆에서 하라고 자꾸 부추기면 하기가 싫어진단말이에요...)
반대로 나혼영은 책에서도 부트캠프 강의에서도 "외우세요"라는 압박감을 주지 않아요.
유진쌤이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많은 문장을 만나세요.", "자연스럽게 익숙해지세요."
그리고 문장을 안 만날수 없도록 유진쌤이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넣어두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제가 문법 공부를 할 때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점은
앞에서 규칙을 실컷 설명해두고 끝도 없이 나오는 "예외"였어요.
물론 언어라는 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계속 변화해가기 때문에
규칙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머리로는 압니다.
그치만 실컷 외웠는데 이것도 예외, 저것도 예외하면 솔직히 짜증나잖아요...ㅋㅋㅋㅋ
나혼영은 외우라고 하지 않고 그냥 그런거야~ 로 풀어주기 때문에
"예외"를 또 외워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a가 있는데 a-1도 있고 a-2도 있고 a-3도 있어 다 외워야 해"가 아니라
"a가 있는데 a-1로 말할 수도 있고, a-2로 말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 표현이 더 쿨 해"의 방식이라
내가 더 많은 문장을 보고 익히면 더 멋있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되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읽고 쓰게 만들어줍니다.
매운맛이라 쓰여있지만 더 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어주는게 나혼영의 매력이에요.
저처럼 겉핥기 식으로 영어를 하는데 더 짜임새 있는 영어가 하고 싶은 분,
영어 교재는 많이 사는데 자꾸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들께 나혼영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꼭 완독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