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책을 처음 봤을때는 표지도 은교라는 제목자도 마음에 와닷지 않았는데, 모두 읽고 난 다음 제목자 은교도 표지속의 두 주인공도 다시 보게 된다. 뼈만 앙상한 노인과 열일곱 나이의 곱디고운 뒷모습. 책의 내용을 너무나 잘 표현해낸 표지인것 같다. 처음 이 내용을 접하고 조금 놀랐다. 평소 접하는 로맨스 소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 읽고 나니 표지도 한번 매만지게 되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유는 뭘까... 이적요 시인은 죽으면서 변호사 Q에게 노트 하나를 남긴다. 그 내용은 가이 충격적인 내용이었으니 이를 놓고 발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변호사 Q. 내용은 평소 가족처럼 여기던 제자 서지우를 죽였다는 내용과, 일흔을 앞둔 늙은 시인이 열일곱 여고생을 사랑한 이야기. 내용은 이적요 시인과 서지우가 은교에게 남긴 노트가 서로 교차하며 긴장감을 주고 변호사 Q가 그들의 노트를 들여다 보는 시점으로 이루어진다. 서지우의 주인은 시인이라고 자책하는 서지우. 서지우는 ‘심장’ 이라는 책으로 꿈은 이루었지만 자기가 쓰지 않은 자기의 무능력을 자책하고 젊음으로 은교를 가질순 있었지만, 본질적인 작가로서는 시인을 뛰어 넘을수 없는 서지우… 서지우와 시인의 복잡한 심리적 갈등. 서지우와 은교의 사이를 알고부터 시인은 의심과 분노가 시작된다. 가족처럼 지내오던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이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가게 만든다. 결국 시인은 서지우를 죽인셈이 되었고, 시인도 자신스스로 죽음을 자청한다. 결국 시인이 직접판 암굴 멍석 위에서 은교가준 토끼 인형을 가지고 죽었다. 노트 내용중 은교에게 보내는 글에서 시인이 은교를 손을 보고 처음 가슴이 뛰었다고 했다. 심장이 다시 뛴다라고 느낄수 있는 건 나이와는 상관이 없나 보다. 정말. 가슴 설레이게 표현을 너무도 잘했다. 중간중간 들어간 시들은 상황에 맞게 속 마음을 잘 들어냈다. 시인이 사랑한건 첫사랑 D를 생각하면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은교를 보면서 이루려고한건 아닐까? 시인이 사랑한건 자유분방한 젊음. 활기. 아름다움 뭐 그런거 였을까? 시인이 본건 젊음이 내쏘는 ‘빛’을 본건 아닐까? 내 머릿속엔 많은 생각들과 책을 읽고난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을 아리게 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