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의 볕으로 내 바람벽은 따뜻했습니다
정란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들이 참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우리들의 꽁꽁 언마음에도

 

한줄기 빛처럼요!

 

 

여러분에게 추천드리는 따듯해지는 시집

 

정란희 시인님의 신간입니다.

 

 

 

 

 

소개란도 참 담백해요.

 

책을 듣고

 

음악을 읽고

 

영화를 느낀다...

 

 

 

당신을 얹어 시를 짓는다는 표현이 정말

 

예술적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것이 예술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살아있음을

 

표현하는 그 모든 단어가 삶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것은 저절로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닐테니까요.

 

 

 

 

 

 

비켜설수도 없는 필연 같은 존재

 

그러한 일들을 마주하게 될때

 

자존감에 대해 더 깊이 느끼게 되는데요.

 

 

호연지기처럼 나를 벗으로 대하고

 

상대방에 대해 침묵의 언어, 유의미한 언어들이

 

빛나는 순간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함축적인 것 같지만 이미

 

내면은 다 알고 있으니까요

 

 

벗처럼 살아가는

 

그 에너지 속에

 

심드렁을 만날지라도

 

 

결국 그것또한 의미있는

 

삶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결에까지 내려앉았다는 표현이 정말 무릎 탁이었는데요.

 

요즘 저는 꿈을 생생하게 꿔요

 

 

꿈이라는것을 알면서 꾸는 꿈까지두요.

 

그렇게 홀연히 다시 현재 삶에

 

깨어 있을 때에는

 

안도의 숨을 쉬게 되는 것도 있고

 

꿈이 오히려 좋았던 것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당신 마음의 볕으로 내 바람벽은 따뜻했습니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것 같은 문구였습니다.

 

 

 

 

 

 

벙커에 산다.

 

쉬임없이 몰아치는 바람처럼

 

그안에서 밀봉된 마음은

 

 

열렬히 나를 갈망하며

 

곱디고운 열매로 응하는 것...

 

환락만이 틈새없이 메운다는 것이

 

우리네 삶을 그리는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면서

 

보다더 나와 내가 지내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면서

 

어떤 열매들을 하루에 맺어나가고 있는지

 

보다더 주의깊게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정말 행복한가? 내면에서

 

예쓰라고 대답해줄때의

 

그 느낌처럼

 

 

홀가분하게 오늘더 나를 사랑하게 되고

 

타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한마디 한마디 읖조리며

 

마음과 공명합니다.

 

 

걸음마를 처음 배울때

 

기다렸던 그때처럼 너를 위해 천천히 걸었다는 시인의

 

글귀처럼요.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건

 

아마도 기억의 조각들 속에서의

 

애증, 애정이 떠올라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매복된 그리움이라는 시 구절에서

 

 

새벽에 기습적으로 미열이 나는 것같은

 

 

스며든 설움앞에 닳고 닳은 파리한 가슴을

 

붙잡은 그 마음이

 

밤새 서럽도록 침묵하지 않았다는게

 

 

불현듯 예전 내면아이의 치유여정이 떠오릅니다.

 

 

정말 잘 살아와줬고

 

살아내줘서 고맙다고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따뜻한 명언처럼 맺음말을 보여준 시인의

 

바람볕에 마음 한켠이 더욱 몽글몽글 해집니다.

 

감사해요 저자님!

 

 

시란 역시 마음을 비춰주는 해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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