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귀와 땅콩귀" 도대체 어떤 귀를 말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ㅎㅎㅎ 책을 읽어보니 이해가 간다. '똥떡'으로 유명한 '이춘희'작가의 신작 저학년 동화~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 신체의 부위 중에 귀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나며 우리의 어릴적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나팔귀의 진우, 땅콩귀의 소영 진우와 소영은 단짝 친구이다. 어른들은 진우의 귀가 커서 복귀라고 늘 좋아한다. 한 편 소영의 귀는 작다면서 구박을 하고... 삼신 할머니가 진우의 귀를 잡아 당겨서 늘어난 것이란다.ㅎㅎㅎ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예전부터 귀가 크면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어른들이 하셔서 나 역시 귀가 크면 좋은 것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늘 소영이는 복귀인 진우의 귀 때문에 속상한데~ 왜 어른들은 소영의 마음도 몰라주는 건지... 소영은 집에 와서 귀를 늘려 보려고 잡아 당기지만 아프기만 하다. 아마도 귀가 아픈 것 보다 소영의 마음이 더 아팠을 것이다. 소영의 엄마는 소영의 이런 마음을 아시기나 할까? 소영과 늘 붙어 다니는 진우~ 진우의 엄마는 진우의 귀가 특별하다고 말씀하신다. 귀가 크니 남보다 더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음악가가 되기를 바라신다. 진우도 그런 엄마의 뜻을 따르고 싶어한다. 비오는 날 호박잎으로 비를 피하는데 진우는 귀가 중요하다고 귀를 가린다. 그 모습이 넘 귀엽다. 우리는 무심히 흘려 듣는 소리를 진우는 참 유심히도 듣는다. 개구리 소리, 옥수수 잎에 비 떨어지는 소리 등 등... 귀가 커서라기 보다 호기심과 관심이 많아서 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진우의 그런 행동으로 지각하게된 소영은 영 마음에 안 든다. 늘 시끄러운 진우 때문에 짜증이난 소영이는 진우에게 싫다고 말하고... 진우는 다음 날 부터 계속 결석을 한다. 소영은 은근히 진우가 걱정이 되고... 늘 함께 걷던 길을 소영이 혼자서 걸어가다 보니 평상 시 듣지 못했던 소리를 듣는다. 소영은 진우를 찾아가서 용서를 구한다. 서로 다른 성격과 모습의 진우와 소영을 보면서 가슴 아프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남의 신체 부위를 가지고 놀리면 안된다고 늘 아이에게 말하면서 어른들의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란 생각은 못해봤다. 나 역시 우리 아이에게 무심코 한 말 때문에 많이 상처 받았을 것이다. "넌 누굴 닮아서 코가 낮니?" "넌 왜 이렇게 느려~ 느림보 거북이 보다 더 느리다." 등 등... 이젠 진우 엄마처럼 아이의 장점을 보고, 아이에게 좋은 말만 해줘야겠다. 아이에게 늘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우리 아이도 커서 이쁜말을 사용하고 남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지 않고 좋은 점을 찾기에 바쁠테니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