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손은 약손, 아기 배는 똥배.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아이들이 어렸을 때 배 아프다 하면 약 대신 눕혀놓고 배를 살살 쓰다듬어주면 아이는 잠이 들고, 아이의 아픈 배는 나았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때는 아프다 하면 약 대신 먼저 입김을 “호~”하고 불어주고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면 반 이상 나았는데 몇 년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쓰다듬”는 행위가 멈추어버렸다. 처음 만난 사람과의 인사도 오랜만에 만나 사이에도 심지어 가족 간에도 혹시나 바이러스 감염이 될까 조심조심 하다보니 오히려 정서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휴먼 터치(레베카 뵈메)”는 우리에게 그 동안 당연하게 해왔던 “터치(쓰다듬)”의 효용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늘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이 부족해지면서 그 필요성을 알게 되는 것처럼...이 코로나 팬더믹 상황이 우리에게 두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해요. 첫째는 누구와의 어떤 터치를 그리워하는지 성찰할 기회. 둘째는 인간의 기본적 요구로서 인정하고 존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이다. 각자의 터치의 욕구를 인정하더라도 다른 이의 경계선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터치 전에 미리 동의를 구하는 것이 상대에게 존중하고 관심을 갖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요. 일상 속에서, 우정, 애완동물 그리고 사랑에서의 터치와 스킨십에 대하여 연구 자료와 예를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어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비언어로서의 터치와 스킨십...코로나 팬더믹으로 “멈춰”버린 일상에서 이유 모를 공허함으로 힘들 때 읽어보면 “그렇구나”고개를 끄덕일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