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 나치 시대 독일인의 삶,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
밀턴 마이어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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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치에 부역했거나 동조했던 빵집주인,교사,경찰관 등 아주 평범한 10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찌에 대한 암묵적 동의, 침묵은 결국 수백만 유대인을 학살하는 원인인 것이다.
결국 현재의 작은 악, 불의를 보고 회피하게 되면 결국 나비효과 처럼 광기의 피바람이 불 수도 있는 것이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도 사소한 불의에 에 대해 강력히 저항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히틀러가 탄생할지 모른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 책에서 언근합 니묄러의 유명한 시

"그들이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유대인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내게 왔을 때
그때는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줄 이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급자로 부터 부당한 명령, 또는 부당한 내용에 못 본체 하기, 암묵적 동의 현재의 지위나 안위를 위해 깊은 사유없이 일상처럼 행해지는
작은 악으로 벗어나는 일이 좋은 선을 행하는 것 보다는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맨 먼저 더 작은 악의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친구들을 도울 수 없어서 생겨나는 악에 비하자면
제가 선서를 함으로써 생겨나는 악은 오히려 정도가 덜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선서라는 악은 확실하고도 즉각적이었던 반면
제가 친구들을 돕는 일은 미래의 일이었기 때문에 불확실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나중에야 가능할 선에 대한 희망으로 그 당시에 그곳에서 분명한 악을
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이 악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 선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었던 반면
악은 이미 뚜렷한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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