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세계일주가 꿈인 한비야는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때 월드비젼에서 온 전화를 받는다.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러 전화를 한 것이다. 그녀는 7년 동안 여행을 하면서 여행이 끝나면 난민 돕는 일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긴급구호 요원으로 첫 파견 근무지는 아프카니스탄!! 그곳을 접하는 그녀의 태도는 다르다. 모르는 걸 아는 척하며 어물쩍 넘어가면 안된다는 태도.. 순간을 모면하느라 처음 파견지인 여기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다른 현장에서 또 다른 현장에서 계속 창피하고 무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무선교신을 어떻게 하는지 아는냐는 질문에 그녀는 잘 모르다고 당당히 말을 한다. 그런 그녀에게 한심하다는 눈빛들을 보낼지는 몰라도 나중을 생각하면 그건 잠시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아프카니스탄을 시작으로 말라위, 잠비아, 이라크, 네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까지.. 위험한 일도 많이 겪고 어쩜 여자가 그것도 50대인 여자가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부럽기도 하면서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내가 놀랐던건 사진속에 보이는 그녀의 미소들이다.. 정말 인위적인 미소가 아닌 행복에 겨워 나오는 진정한 미소이기에 너무 아름다워보였다. 사실 난 그녀가 50대인줄도 모르고 많아야 30대후반일거야라고 생각했으니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것!! 그것이 그녀를 젊게 살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좀 사는 나라사람들은 많이 먹어 살찐 몸을 보면서 그것들을 기피하고 다이어트를 하기에 바쁜다.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겨우 몇백원에 하는 링거하나 못맞아서 죽기도 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다 못해 몸속의 단백질이 다 빠져나가 어린애들 머리까락이 노랗게 변해버리기도 한다. 이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녀가 오지에서 겪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거짓없이 펼쳐놓은 사실과 같은 묘사때문이니라.. 그리고 자신의 딸이라고 말하는 젠네부, 아도리, 엔크흐진에게 매달 2만원씩 후원을 해주고 있는데 자신의 통장에서 월드비젼으로 6만원이빠져나갈때 그렇게 기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에서 큰 깨닳음을 얻은 듯하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자사는 그녀에게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그녀... 행복이라는 건 주위에 누가 있든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떠나서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는 걸 알려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른 나라를 위해서도 후원사업에 동참해야할거 같다. 월드비젼도 들어가보고.. 우리나라보다 너무 많이 심각하기에.. 우리나라도 어려운 사람 많은데 왜 굳이 다른나라까지 도와주냐고 한다면.. 한비야의 말처럼.. 우리도 어려운시기에 외국할머니의 쌈지돈을 쪼개서 기부한 돈으로 이만큼 성장한거 아니냐고 그래서 이젠 그들에게 돌려줄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정이현 책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어봤다. 정말 쉽게 술술 읽혀졌고 그녀의 소설에는 재미가 있는 듯했다. 지루하지 않게 현실을 반영하여 쓰는 글솜씨가 베스트셀러로 이끈게 아닐까.. 오늘의 거짓말 이 책도 장편소설인줄 알고 읽었다가 단편소설로 되어있어서 좀 당황했다. 10가지의 단편내용이 있었고 삼풍백화점 이야기가 젤 기억에 남는다. 정말 다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사건이고 다시 그때를 되돌려보는 듯했다. 오늘의 거짓말의 단편이야기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인터넷쇼핑몰에 후기를 남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후기를 올리면서 여의치않는 거짓말을 한두개씩하게 되고 어느날은 자기 옆집에 사는 사람이 박정희대통령이라는 착각에 혼자 상상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서화에세이라는 걸 처음 읽어보았고 신영복선생도 이 책은 처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이 냈던 글들을 재차 다시 엮어 만든 책이다. 글과 함께 그림들이 같이 있어서 혹시나 글이 눈에 많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그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일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엿볼수있었고 한번에 이 여운들을 느끼기란 부족함이라 생각되어 몇번을 더 읽은 후에 그 내용이 어떤걸 뜻하는지 알 수 있지 않나 생각되었다. 일생동안에 가장 먼 여행은 '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 이성과 감성의 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식과 품성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럼'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길밖에 없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역설적인 것은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간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