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지현 지음 / 대현문화사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주인공 한지서는 태어나자마자 남아선호사상의 희생물이 되어 고아원에 버려지게 된다. 7살이 되던 해에 서울의 재벌가에 입양되어 그를 입양한 정회장의 손주 정민후의 말벗이 된다. 여자이면서도 남장을 한채 정민후의 경호원으로 성장하여 항상 그의 곁에서 생활한다. 남자인 지서에게서 연정을 품게된 민후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다른 이성에게서는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민후의 지서에 대한 사랑이 정회장에게 목격되어 지서는 미국으로 유배아닌 유학을 가게 되어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정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귀국하게 된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 어느 날 지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고 거기에서 자신의 성이 밝혀진다. 민후는 병원에서 지서와 남과 여로 만나게 되고, 자신의 할아버지 정회장의 손주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 한 여성의 삶을 얼마나 잔인하게 괴롭혀 왔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지서에 대한 사랑은 진실이었음을 고백하며, 지서 또한 여자이면서도 남자로 살아온 자신의 세월 속에서 민후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음을, 자신의 '해'가 민후였음을 고백하며 두 사람의 만남은 결실을 맺게 된다.

나는 여성독자로서 정회장이 참 지독한 이기주의자로 한 사람의 인생을 잔인하게 억압한 노인네라 생각된다. 민후가 지서를 좋아하게 된 것은 비록 남장을 했지만 여성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었기에 가능 했으리라 본다. 지서 또한 어릴 때부터 자신을 입양한 정회장이 자신을 사랑으로 돌보아야 될 대상을 손주를 위해 이용한 것에 대해 분노하지만 민후를 사랑하기에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연민이 든다. 어쨌든 지서가 자연의 순리대로 여성으로서의 삶을 되찾고, 민후와 단란한 가정을 꾸미게 되어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