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이의 그룹짓기, 따돌림 따위의 주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사춘기 아이들에게 늘 예민한 문제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성숙한데도 불구하고 부모세대로부터 뚝 떨어져나와 그들끼리만 모여있기 때문이다. 미성숙한 그들끼리만 모여있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기성세대가 편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같은 나이이기만 하면 모두 함께 몰아넣고 그들끼리 ‘알아서‘ 잘 지내길 기대하는 것. 그런 부조리함 속에서 버텨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성숙한 그들을 지탱해줄 어른인 누군가이다. 할머니와의 영혼의 교류. 마이에게는 내면의 목소리가 생겼다. 아이 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