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부르는 부자의 본능 -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필수 교양
혼다 켄 지음, 황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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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경제경영 도서를 좋아한다. 다른 책들보다 실용적이면서 경제적 자유가 목표인 나에게 유용한 지식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 운을 부르는 부의 본능을 읽은 것도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짝 의문이 들었다. 부자, , 재테크, 투자라는 단어가 책의 제목에 명시되어 있는 책들에서는 확실히 부를 쌓는 방법, 재테크를 잘하는 방법, 돈을 모으고 불리는 지식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부를 쌓는 방법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왜 저자는 일반적인 다른 책처럼 부에 대한 지식과 방법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한 해답을 내릴 수 있었다. 저자는 양적인 부보다 질적인 부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저자의 주장은 이렇다. 아무리 재산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그 자신이 만족을 모르고 욕심을 내고,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부자가 아니다.

 

타인이 보기에 많지 않은 재산임에도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부자다. 이것이 이 책을 요약하는 두 문장이다. 양적인 부와 질적인 부, 이것은 매우 고차원적인 문제였다. 이 논리대로라면 타인이 보기에 부자인 사람도 부자가 아닐 수 있으며, 부자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실질적으로는 부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한 사람이 갖기에는 과한 부를 목표로 삼고 재테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엔 1억도 큰돈이지만, 나에게는 더 큰 부를 쌓기 위한 밑천에 불과한 돈이다. , 나는 아직 부에 대한 만족을 하지 않고 있다. 내 또래에 비하면 많은 부를 쌓았음에도 말이다. 나는 40세에 10, 50세에 30, 60세에 50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뭐 이루진 못하더라도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니 이 문장을 읽고 놀라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는 각 나이별로 목표한 금액을 이뤘을 때, 그 부를 만족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40세에 10억도 큰돈이고, 50세에 30억도 큰돈이다. 그러나 아직 최종목표인 50억을 모으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나는 만족을 못할 것이다. 만족을 못한다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며 여전히 나는 돈을 모으기 위해, 불리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생각해보니 참 딱한 인생이다. 매우 불쌍한 삶이다.

부를 쌓으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 반절은 맞고 반절은 틀리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앞으로 질적인 부를 쌓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나는 젊기 때문에 저자가 제시한 풍요로운 부를 쌓고 행복을 쌓아가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고, 그 방법도 아직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 여행, 기부 등을 제시함)

앞으로 더 나이가 들고 양적인 부를 쌓고 그 때쯤, 질적인 부와 행복을 좇는다면 그것이 가능할까? 그때 가서 고민하면 늦지 않을까?

 

나는 서평을 쓰면서 고민해본다. 질적인 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그렇게 큰 만족은 하지 않았다. 아직 내가 양적인 부만을 좇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서평을 쓰면서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와 목적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책의 제목만 보고 책을 선택하여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나 또한 실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무언가 깊은 생각과 고민에 빠져본다면 책을 구입한 비용과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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