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논쟁 - 교회사를 뒤흔든 위대한 사상가들의 대화
로저 올슨 지음, 박동식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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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신학 논쟁들을 교회사의 흐름에 따라 대화체로 저술한 책이라 반갑다. 신학자들의 입장에 저자의 상상력이 더해져 다채로운 대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대화만 읽으면 읽기는 쉬우나 정리가 안되는 단점을 각 대화 말미마다 정리하는 부분을 추가하여 보충했다. 꼭 완독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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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의 복음 - 초기 교회는 예수 이야기를 어떻게 기록했는가?
마이클 F. 버드 지음, 신지철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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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복음서를 둘러싼 질문은 굉장히 많습니다. 왜 하필 4개인가? 왜 이 4개만 남았는가 등... 4복음서를 둘러싼 질문은 복음서를 제대로 읽기 위한 필그 질문이기도 합니다. 복음서를 정말 읽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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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열정 - 칼 바르트 신학 해설
에버하르트 부쉬 지음, 박성규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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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마어마한 책이 나왔네요!
꼭 사서 읽고, 서평을 쓰려합니다. 새물결플러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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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 개정판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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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구도자(求道者)다. 구도자란 길을 구하는 자이다. 길은 우리의 발을 내딛는 곳이며, 우리의 존재 자체를 내던지는 곳이다.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길은 과정이고, 거쳐 가는 곳이다. 그래서 구도자는 길 위의 존재, 과정 속에 존재하는 자이다. 섣불리 ‘완성’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끊임없이 배운다. ‘배운다는 것’은 먼저 ‘자신의 내면에 깊게 침전하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고, 미련 없이 ‘밖으로 향하는 자세’이다. 따라서 예언자는 구도자이다. 하박국이 그랬고, 예레미야가 그랬고, 욥이 그랬으며 히브리 시인들도 그러했다.


   예언자들은 무엇보다 고통의 문제에 민감한 자들이다. 그들은 고통의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고통의 문제를 붙들고 자신의 내면에 깊게 들어갔다. “선한 창조주가 지은 이 세계에 왜 고통이 존재하는가?”, “야훼가 통치하는 이 세상에 어찌하여 악이 창궐하는가?” 이 책의 저자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책의 서두와, 중간에서 밝히듯 고통과 고난의 문제에 천착한 자이다. 구도자의 마음으로, 예언자적인 감수성으로 고난의 문제에 정직하게 직면했다. 그래서 본 책은 고통에 대한 저자의 파토스가 깊게 베여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저자 인생의 고난에 대한 간증집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저자는 하박국서의 흐름에 따라 고통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또한 예언자 하박국이 직면한 ‘고통의 층위’를 더욱 풍성히 하기 위해 예레미야와 욥 그리고 히브리 시인들의 도움을 구한다. 그들은 고난에 정직하게 직면한 구도자들이다. 고난을 외면하지 않고, 고난 속으로 괴롭게 침전한다. 때론 하나님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고, 분노한다.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경건하다고 불신앙이라고 섣불리 단죄하지 마시라. 그들의 의심은 올바른 신앙의 길을 찾기 위한 충분조건이니까.


   저자와 하박국은 내면의 세계로 침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난을 통해 존재의 한계를 직면한 그들은 ‘밖으로’ 향했다. 먼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발견했다. 고난을 인내하고 근기있는 자세로 버틸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여기 있다. 그렇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믿음은 기다리는 것이고, 종말에 정의가 승리할 비젼을 보는 것이며, 그러므로 현재의 고난을 인내하는 것이다. 저자의 고백대로 “고난은 반드시 지나간다. 하나님의 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그리고 그들은 (내면에서)밖으로 나와 용서와 공감을 발견한다. 고난 속에서 길을 구한 예언자들은 (역설적이게도)원수들을 용서했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용서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그들이 깨달은 것이다. 또한 그들은 고난 받는 자신들 뿐만 아니라 고통 중에 있는 타자를 발견한다. 놀라운 것은 자신들의 고난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을 발견하고, 눈물 흘리며 그들과 함께한다. 그렇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절정은 고난의 순간에 있었다. 고통의 탄식은 공감의 노래로 승화된다.


   나는 본 책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닌 고통을 주제로 한 이 책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자의 삶이 책 속에 깊게 베여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고백대로, ‘하박국이 저자이고, 저자가 곧 하박국’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의 초청대로 우리가 곧 하박국이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 시대가 이다지도 불우한 까닭은 창조주 하나님을 향해 “왜 악에 침묵하시느냐” 고래고래 소리 지를 하박국이 드물어서가 아닐까?


   성경과 마찬가지로 본 책은 기독교가 현재의 고난과 고통을 덜어주고 잊게 해주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기독교는 칼 맑스가 비판한대로 현실의 고난을 보지 못 하게 하는 “인민의 아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기독교는 고난과 고통을 인내 하게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창조주의 일하심을 기다린다.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고난에 당당히 맞서야한다. 그것이 곧 구도자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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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김기현 외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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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화를 통해 성장한다. 타인과, 자연과, 사물과, 책과 대화를 하며 성숙해진다. 사실 인류의 역사 또한 대화를 통해 발전해왔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제자들과, 소피스트들과의 설전을 통해 농익을 수 있었다. 공자의 ‘인’은 제자 자공과의 대화를 통해 그 의미가 확장될 수 있었다. 교학상장敎學相長. 스승은 가르치고, 제자는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 이것이 바로 대화의 참 본질 아닐까? 여기 한편의 아름다운 대화를 소개하려한다. 이 대화는 ‘텀term’ 이른바 ‘시간차’ 있는 대화로, 대화 당사자가 상대를 배려해서 생각을 공글리고, 곰삭이면서 이뤄진 교학상장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약 5개월 전 나는 본 책의 저자들과 특별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속한 책모임에서 (고품격)인문학 토크 콘서트에 두 저자를 초대했고, 나는 진행자로 함께 자리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던 것이다. 책을 통해 김기현 목사님은 나름 잘 알고 있었지만, 김희림 군과의 대화는 정말 신선했다. 굵고 의젓한 목소리, 자신감에 찬 눈빛, 틀림없는 철학도였다. 김희림 군은 이 책에 영원히 고3으로 남아있지만, 5개월 전 만난 김희림 군은 정말 달랐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다르게 했을까? 나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의 향연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 ‘시간 차 있는 대화집’이라 할 수 있다. 편지라 하면 될 것을 굳이 ‘대화’라고 박박 우기는 이유는 편지도 결국 ‘정제된 대화’이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대답한다. 이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는 참으로 다채롭다. 저자의 고백대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 고민해도 얻기 어려운 대답”을 듣기 위해 아들은 캐묻는다. 하나님의 정의와 악의 문제, 보이는 것을 너머 존재하는 세계, 인간의 실존, 예정론, 기독교와 과학의 관계 등 기독교의 난제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공구하여 묻는다.


   아버지의 대답이 실로 놀랍다. 아버지는 아들의 질문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예의를 다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설득력 있을 뿐 아니라, 감동까지 있을 정도다. 아버지는 아들과의 씨름에 최선을 다해 응수한다. 예컨대 과학의 세계관에서 인정하기 힘든 기적의 유무를 묻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을 선물한다. 그리고 옷장을 경계로 전혀 다른 세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아무도 믿지 않아 아이들이 답답해 할 때 디고리 교수가 해준 말을 들려준다. “교수님은 다른 세상이, 여기 저기 어디에나, 바로 코앞에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대답이 걸작이네. 그럼.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는 뭘 가르치는지 모르겠군.”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덧붙인다. “희림아. 아빠에겐 다름 아닌 네가 기적이라는 거, 알지?”


   나는 이 책을 통해 두 가지를 생각해본다. 먼저 호기심이다. 호기심 있는 사람만이 질문할 수 있다. 조앤 K. 롤링은 『해리포터』를 통해 마법사의 세계에 무한한 관심과 호기심이 있는 해리 그리고 호기심이 메마른 어른들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로이스 로우리는 『기억 전달자』의 주인공 조너스를 통해 소년의 끊임없는 호기심이 규칙에 얽매여 획일화 된 사회를 어떻게 구원하는지 멋지게 그려낸다. 이 책의 저자 김희림 군의 호기심은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며 생각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 우리에게 커다란 자극을 선물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늘 져야만 하는 운명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어릴 적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아버지를 이겨왔던가? 그러나 이 책의 아버지는 단순히 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아들의 질문에서 볼 수 있는 통찰과 발견을 끄집어내 아들을 칭찬하는 한편, 아버지는 질문이 섞인 대답을 아들에게 다시 돌린다. 이들의 대화는 끝나지 않는다. 성경을 좀 안다하는 그리스도인 또는 비그리스도인은 묻는다. “그런 하나님 어떻게 믿어요?” 그럼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그런 하나님 이렇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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