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에게

모두가 친구 ㅣ 돌개바람 58
이소풍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5월

내겐 어떤 친구가 있을까? 누군가는 죽을 때 곁에 단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세상을 잘 산 것이라 하던데, 내겐 단 한 명의 그런 친구라도 있을까?

이소풍 선생님의 글에서 많은 부러움이 밀려온다. 망고와 거미의 이야기에서, 부엉이와 청설모의 이야기에서, 심지어는 북극곰과 북극제비갈매기의 관계 속에서 부러움이 연신 터져 나온다. 내 삶 속에서 진정한 친구는 얼마나 될까?

내 삶 속에서 내게 친구가 다가온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이 내가 친구를 향해 다가갔었다. 세월이 흘러 각자의 삶 속에서 무소식과 함께 묵묵히 살아가지만 그리운 친구를 떠올리며 삶의 희망을 되새겨 본다.

‘모두가 친구’를 통해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 나의 친구에게 연락이나 해 보아야겠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가 이소풍 선생님 글을 통해 각자의 소중한 거미, 소중한 청설모, 소중한 북극제비갈매기를 꼭 만났으면 좋겠다.

나는 평생 세금 내는 어른 아이

세금 내는 아이들 2 - 어린이를 위한 투자 교육 동화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경키즈 / 2024년 4월

옥효진 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은 지난해 우리 아이들에게 엄청난 광풍을 전해 주었다. 아이들의 자발성이 가득했던 우리만의 아지트 나라 ‘BBQ 나라’. 옥효진 선생님의 선한 영향력은 우리 6학년 아이들의 탐구 활동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신나게 수업에 참여하던 아이들! ‘경제’라는 소중한 활동이 교실과 수업안에 녹아들며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때 발현되는 엄청난 시너지효과란! 상상을 초월했다. 이제 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 2’, 굉장히 관심이 갔다. 평생 경제 활동 속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경제 교육’을 놀이 삼아 경험하는 것은 삶을 몸소 체득해 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 ‘세금 내는 아이들 2’에 나타난 수많은 얘기를 나는 또다시 새로운 아이들 속에 접목해 볼 것이다. 이제 나는 영원히 ‘세금 내는 다 큰 아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도깨비 식당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7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7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4월

오랜 기간 멋진 동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김용세 선생님의 도깨비 식당은 아이들이 끊임없이 기다리는 멋진 책 입니다. 이번에는 대구의 한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선정하는 현장성 있는 기발함으로 현재 사회 전반의 이슈를 재미있게 포함하여 써내려간 '도깨비 식당 7권' 입니다. 도깨비 식당은 1권 부터 아이들이 단숨에 읽어내며 그 즉시 다음 호를 기다리게 만드는 도깨비 방망이의 마력을 지닌 책입니다. 도깨비 식당을 통해 아이들은 그들의 동심 속 호기심을 이야기 속에 자신의 모습인양 일체시 하기도 하며 신나고 즐겁게 책을 읽어내려 갑니다. 순식간에 읽어낸 '도깨비 식당 7권' 벌써 8권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믿고 읽는 김용세 선생님의 동화! 항상 재미가 한가득!

나의 우주 시대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우주 시대 이야기 - 우주를 아는 만큼 삶이 달라진다 ㅣ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7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4월

어느 순간 꿈을 꾸었던 수많은 일들이 현실로 등장하듯 이제 미래 세대의 우주 시대는 불가능이 아닌 현실이 될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함께 호흡하는 어린 꿈나무들이 미래의 우주 시대 주역이 될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 됩니다.

항상 밤하늘의 영롱한 별들을 바라다보며 그저 ‘저 곳으로 가고만 싶다’ 동경하기만 했던 그 많던 일들이 이젠 하나의 현실로 다가오니 설레기도 합니다. 천동설이 불변의 진리였던 시대에서 지동설로 이동하듯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사실들이 우주 시대에는 깨어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침내 지구 밖으로 나간 인류라는 글귀가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마침내 우주 시대에 미래의 세대들은 자유로이 지구 밖으로 나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렘을 안고 미래 세대 아이들과 매일 매일 새로이 만나야 하겠습니다. 손석춘 선생님의 글을 통해 막연히 잊고만 지냈던 우주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나의 문방구

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아무거나 문방구

① 뚝딱 이야기 한 판 (정은정 / 유시연)

나에게도 젊어지는 달달 샘물을 바란 적이 있었다. 우리 집안에서의 나이든 엄마! “너네 할머니야?”

실상은 삶의 지혜로움과 우아한 자태를 생각해 보면 나이 든 엄마는 오히려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감사한 존재일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아무거나 문방구』를 통하여 ‘이심전심’의 마음을 잘 전달해 준다. 내가 그 처지가 되어봐야 비로소 알게 되는 진실들! 내가 얼마나 무지하며 어리석은지를 ‘아무거나 문방구’를 통해 여실히 이해하게 된다. 아무튼, 센스있는 정은정 작가의 상상력이 우리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어른에게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