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한글 쓰기 1~5 세트 - 전5권 기적의 한글 쓰기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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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연필잡고 참을'인'을 요하는 '공부'라는 녀석과는 담을 쌓고 산 아들... 집에선 고맙게 늘 책을 가까이해서 일까…. 자연스레 한글을 읽고 쓰게 됐고 지금도 책을 통해 많은 걸 배워가는 듯 해요.

하.지.만……..  글쓰기…….
학교에서 배우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거의 습관으로 굳어버린 듯한 글씨체에 얼마전 그 심각성이 제대로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함이 묻어나는 글씨… 빼뚤빼뚤은 두번째라도…. 전혀 순서에 맞지 않게 글을 쓰고 크기도 맞지 않고…. 받침은 너무 작아 미안할 정도 ㅠ ㅠ
그래서 준비한 책 ‘기적의 한글 쓰기’

지금이 아니면 전 고칠 수 없겠단 생각에 ‘1권 크레파스용’으로 자음, 모음부터 시작하기로 했죠 ^^
그 와중…. 남편은 ‘천재는 악필이었다’ 라는 말을 남겨주시네요 ㅋㅋㅋ
하지만, 글씨체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생각 ^^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글씨체 하나로도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하기에 글쓰기는 잘 배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책이랍니다.

기적의 한글쓰기 시리지는 1권에서 5권까지 총 5권이고, 1권 받침이 없는 글씨1(크레파스용), 2권 받침이 없는 글씨2(크레파스용), 3권 받침이 있는 글씨1(색영필용), 4권 받침이 있는 글씨2(색연필용), 5권 낱말과 문장 쓰기(4B 연필용)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글을 잘 읽고, 받침 있는 글자도 잘 쓰는 아이지만.....
오직 오직 오직 오직 글자체가 좌절 단계인 아이라 1권부터 시켰고, 색연필을 이용해서 적게 했습니다 ^^

글씨 쓰는 도구부터 소개되어 있는 ‘기적의 글쓰기’
크레파스 -> 색연필 -> 연필은 4B 또는 2B
샤프는 절대 아니되옵니다 ^^
아이가 한창 한글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쓰기를 가르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손 근육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연필잡기는 힘들거란 생각이 컸기 때문이에요…. 책에선 이 점도 정확하게 잡아줬답니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시작 전 소개되어 있답니다.
궁서나 명조체 이전에 직선과 원으로만 한글 쓰기를 연습해야 하고, 네모 칸 안의 안내선에 맞게 나눠 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자음’, ‘모음’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이에게 해주고 시작해야겠죠. 왜 ‘엄마’(모음), ‘아들’(자음)인지~
자음, 모음 쓰는 순서부터 다시 알려줬네요.

이렇게 큰 칸에 글을 채워본 적이 없어서인지 아들이 처음엔 당황스러워하더라구요 ^^
받침 없는 글자는 꼭 엄마 글자(모음)가 아들 글자(자음)보다 커야 하고 둘은 우리처럼 너무 사랑하는 사이라 항상 가까이 붙어있어야 한다고 설명해줬지만~~ 머리 따로 손 따로라 아직은 어설픈 느낌 가득했답니다.
특히 모음 ‘ㅏ, ㅑ, ㅓ,ㅕ……’ 수직으로 곧게 선을 내리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지 계속해서 한쪽으로 붙어만 가더라구요 ^^;;;;
획순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적의 글쓰기’ 속 글자들과 흡사해 지도록 적어보는 걸 지도했답니다.

책 속 안내선은 모두 6개의 형태였어요.
받침이 없는 글자 ‘가’ 형(1형), ‘고’ 형(2형), ‘개’ 형(1-1형), ‘과’ 형(3형)과 받침이 있는 글자 ‘강’ 형(4형), ‘공’ 형(5형), ‘갱’ 형, (4-1형), ‘광’ 형(6형), 이렇게 6개였고, 각 글자와 단어마다 안내선에서 가운데 점, 그리고 안내선과 점이 없는 빈 칸에 적는 형식으로 아이 스스로가 충분히 연습해 보고 적어나갈 수 있게 끔 만들어져 있었답니다.
아직… 잘 적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아이가 안내선이 있다가 없어질 때쯤이면 좀 긴장하며 적기도 했지만 1회차….. 2회차….. 지금은 2주 정도 됐는데…. 정말 좋아진 게 눈에 많이 보여지더라구요 ^^
‘3년정도를 꾸준히 써왔던 자신의 길들여진 글씨체를 바꾸기가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란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

아이는 저녁 식사 후 30정도씩 꾸준히 ‘기적의 한글 쓰기’를 통해 쓰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3개월 후쯤은 아마 깜작 놀랄 정도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심스레 해 봅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니 한글은 당연히 읽고 써야지’가 아닌…. 한글 24자, ‘자음’과 ‘모음’이 어찌해서 만들어졌는지 그 원리를 이해 시킨 이후, 한글 낱자들이 어떻게 조합해 글자가 이루어지는지 아이 스스로가 정확히 판단하고 시작한다면 아이가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 봅니다.
책에서 특허 받은 6가지 유형의 안내선 만으로도 한글의 구조적 기본 원리들이 아이 눈높이에게 이해하기 쉽게 체계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는 듯 해 보기에 전혀 불편함 없었으며, 그런 모든 걸 갖춘 책이기에 ‘기적의 한글쓰기’는 우리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한글을 쓰기 위한 멋진 교본이 되어 줄 듯 합니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노고가 그대로 묻어나 있는 위대한 창조물인 한글…. 아이 스스로가 한글이 얼마나 멋진 글자인가를 알아갈 수 있을 계기가 책 ‘기적의 한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고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갚진 일이라는 것도 아이가 차차…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 담아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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