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1학년 엄마 1학년 - 정서지능부터 공부 태도까지 초등학교 1학년 심리 교과서
이호분.남정희 지음 / 길벗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아이 1학년 엄마 1학년’은 아이가 학교생활의 첫발을 누구보다 잘 내딛길 바라는 엄마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줄 책이었어요. 너무 친절한 책이랄까요…. 쉽고~ 무엇보다 꼭 필요한 실질적인 문제들의 해결책들을 속 시원하게 다루고 있었답니다.
초등 입학 전후 아이의 정서, 심리 발달을 중심으로 왜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 아이의 문제행동에 부모의 양육 태도나 양육환경이 원인인 경우는 없는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또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방법도 귀뜸해주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아이의 ‘방과 후 시간 관리’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맞벌이 가정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시되어 있었어요. 실질적으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


책은 5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엄마 100명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아이, 학교 가도 괜찮을까?’란 1장, 엄마들의 고민을 시작으로 2장부터는 ‘정서 발달 다지기’, ‘학교 수업 적응하기’, ‘교우 관계 다지rl’ 의 가장 큰 엄마와 아이들의 고민들의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은 예시로 든 많은 아이들의 문제행동들을 부모 스스로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좋은 가이드라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 같은 경우, 당장에 실질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5위에 오른 ‘맞벌이 등으로 인한 방과후 아이 생활문제’, 9위에 오른 ‘왜소한 체격과 부실한 체력 등 아이 건강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 인 듯 합니다.

 

 

입학 3개월 전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연습해 본다.
아침시간, 엄마의 잔소리 없는 집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겠죠.ㅋㅋ 저희집도 아침이면 저의 목소리가 벌써 한톤 높아져 있답니다.
‘일어날시간이야….로 시작해 결국엔 일어나!!!!!!!’ , ‘밥 좀 빨리 먹어줄래?’ ‘빨리 좀 씻어’
예비 초등생인 아이의 경우… 늘 생활 전반에서 여유롭기에 식사시간 1시간, 씻는데 10분, 일어나서 밥먹고 씻는데만 1시간 30분은 걸리는 듯해요.
저의 바람은 6시 30분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 주는 건데…. 그와 전혀 다른…. 저녁이면 반짝이는 눈과 아침이면 축 쳐져 있는 아이 모습을 보면… 저절로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는 듯 합니다.
책에선 3개월 전부터 규칙적인 연습, 알림장 보기나 가방 챙기는 일은 전날 저녁에 마치고 입을 옷도 미리 정해두고 아침에는 씻고 옷 입고 식사한 후 바로 학교에 살 수 있도록 하는 연습과 물론 아침식사 시간엔 TV만화와 장난감 차단, 아이 스스로가 모든 걸 할 수 있게끔 꾸준히 지속적으로 아이를 지도하게끔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 엄마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못 들은 척 느릿느릿 움직이는게 아니라 기질 또는 성격 탓 일수도 있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아직 떨어지기에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기에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며 부모의 열렬한 응원의 자세 또한 필요하다고 합니다 ^^

 

 


맞벌이 엄마, 방과후 아이 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
학원?? 돌봄교실???
워킹맘의 경우 모든 것을 다른 엄마들과 똑같이 해내겠다는 과욕은 오히려 엄마 스스로를 자괴감과 죄책감에 빠지게 합니다. 그 보단 엄마가 직장생활을 열심히,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이를 통해 어려서부터 스스로 해내는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대신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이의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을 꼭 챙기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즐겁게 대화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해요. 연월차를 이용해 공개수업이나 학부모 상담에 참여하고, 학원 선생님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며 아이의 일상을 나누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해결해나갈 힘이 생기도록 지지해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아이가 서툴고 어수룩해 보여 걱정되는 것 투성이겠지만 아이는 부모가 믿고 기다리는 사이 시나브로 자신을 성장시키기 마련이다.’

 


3장에선 공부력과 이어지는 아이의 ADHD 자가진단과 그를 극복해 가는 방법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고 있답니다.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주의를 끄는 ‘ADHD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부는 없다’ 라는 파트 ㅎㅎ
저희 아이 같은 경우 ADHD는 아니지만 한 가지 일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편이고, 자주 자신의 일을 깜박깜박 하는 편이예요. 조금의 징후가 느껴져 걱정스런 마음에 실제로 테스트를 받아봤지만 정상이었고 지금은 타고난 기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집에서 남편과 조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책에선 ADHD가 남자아이에게 유독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서부터 ‘정확한 지시와 메모로 전달하는 법’, ‘환경 조성법’, ‘칭찬요법’까지 자세한 설명들이 나와 있어요.
부모의 입장에서 어린아이가 ADHD라고 의심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진단과 대처가 빨라지면 그 만큼 치료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니 미리미리 책을 통해서라도 자가진단 해보시고 바람직한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공감 능력 높은 아이가 인기가 많다
'정서지능 지수(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는 단순희 지능 지수(IQ)의 허점을 메우는 차원이 ‘감성지수’가 이니다. 이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과 같은 정서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거나 처리하는 기술이다. 나아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처, 배려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공감이란 타인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이다.'


공감 능력이 높은 아이일수록 그 그룹과 사회의 ‘지도자(리더)가 될 가망성이 크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신가요? 어떤 책들을 봐도 요즘 초점이 맞춰진게 이 ‘공감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공감 능력은 양육자인 엄마 아빠가 아이의 감정 조절이나 공감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에 긍적적으로 반응하면 아이 역시 긍정적인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하고, 부정적인 반응에는 부정적인 표현을 더 많이 하게 되죠.
그리고 늘 아이의 말에 경청하는 부모의 태도 역시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장은 초등학교 1학년 무렵, 아이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자꾸 학용품을 잃어버려요’, ‘아는 건데 받아쓰기 시험만 보면 꼭 두세 개씩 틀려요’, ‘친구의 물건을 종종 들고와요, 도벽일까요’) 정확히 19가지네요.
한번은 아이의 행동을 보며 느껴볼만한 문제행동들이었어요. 미리 읽어보시고 해결법들을 숙지해 놓으시면 좋을 듯 했습니다 ^^

 


사실 예비초인 아이나 예비초 맘인 저나 불안함보단 막연한 설레임과 기대감만 가지고 ‘가방준비’외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지금껏 보낸 게 사실이예요 ㅎㅎ
‘분명 내 아인 잘 적응할거야’란 책을 읽기 전 저의 믿음과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란 의문이 들 정도로ㅎㅎ 책엔 제가 몰랐던 ‘많은 정보들’과 ‘엄마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신경 써야 할 팁들’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워킹맘으로 하루하루를 아이를 향한 나름의 미안함으로 살고 있을 엄마들을 위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라인들과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글들이 있어 위안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네요.
그리고 공부력 보단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포커스를 맞춰 계속해서 접근해 간 책이었기에 저는 무엇보다 좋았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친절한 안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구성과 알찬 내용들로 가득한 ‘아이 1학년 엄마 1학년’이었습니다.


‘아이가 제 나이에 맞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부모의 조급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다면 단번에 눈에 띄진 않지만 아이는 부모가 기다려준 만큼 마음과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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