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그려달라는 아이와 그때마다 한 없이 작아지는 엄마의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 줄 '엄마표 손그림' 책.
저 또한 픽토그램을 보는
듯한 일차원적인 간단명료한 그림을 추구하는지라... 아이의 그림 그려달라는 요구가 항상 두려운 엄마예요. 디테일을 원하는 아이의 요구조건과는
상반되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추상화를 그려내는지라 아이의 미움과 쓴소리를 들을 때도 많답니다. 보기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
시작하지만, 이걸 꼬리부터 그려야는지... 다리부터 그려야는지... 그러다보면 호랑이가 강아지가 되기도 하고...ㅋㅋㅋ 완성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아이의 그런 쓴소리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엄마표 손그림'책은 이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 조금 더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자세한 방법과 요령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엄마의
향상되는 그림 그리기 실력만큼 아이의 행복지수도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부푼 기대감 안고~ 책을 따라 열심히 따라 그려보았네요.
책은 아이들이 일상생활이나 책에서 많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육지동물, 하늘동물, 물속생물, 곤충,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 탈것,
생활물건 등 사물 100가지를 엄선해 그리기 과정을 비롯해 하나하나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저자가 알려 준 순서에 맞게
그림을 그려나가니, 대상의 특징을 잘 잡아낼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완성된 그림을 그려냈다는 자신감에 아주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아이 또한 호기심을 보였고~ 그렇게 한참을 서로가 책을 보며 그림을 그렸던 것 같아요. 사실,
'얼마나 잘 그렸느냐'는 둘째고 아이와 함께 추억에 남길만한 공동작품을 만들어냈다는게 가장 큰 소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그림을 그리며 힘든 건... 연필을 쥔 순간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의 고민일 듯 해요. 책은 그런 고민은 '넣어둬~ 넣어둬~'
고민할 필요없이 순서에 맞게 책을 보며 그려나가다보면 그림이 완성되어 있답니다.
그리는데 5분도 걸리지 않은 듯 해요. 책 마지막 하단에
'MOM'S TOUCH' 부분은 그림을 그릴 때 유의해야 할 팁을 소개하고 있어요. 보통 사물의 특징을 더 잘 표현해내기 위해 꼭 집고가야 할
사항이 한 줄 정도의 문장으로 설명되어져 있습니다.그림 그리기 전 먼저 읽어보시면 더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답니다.
잠깐 앉아서 그린 듯 한데... 많은 작품들을 완성해냈답니다. '아이를 위해 해줄께 없을까...' 로 시작한 그림그리기인데... 절
위한 손그림 책이 된 듯 해요.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자신감 또한 수직상승했습니다.
그림기에 푹빠져 있는 아이와 더 깊은 공감하시길
원하신다면, 아이 앞에선 뭐든 잘해내는 '슈퍼우먼'이 되고 싶으시다면,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고 싶으시다면, 미리미리 책
'엄마표 손그림'을 통해 준비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