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재도 세 집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47
나정자 지음, 채승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8월
평점 :
그 섬에 가고 싶다
여기 펼쳐진 만재도 이야기에 빠져있다.
<만재도 세 집>, <다리>, <비금도 소년>,
<가로등>, <빨랫줄>, <민어의 다른 이름>,
<종이 한 장>, <할머니 신발>, <꽃소금>,
<할아버지와 손자>, <장마>, <공부 좀 해라>,
<바닷가 보름달>.
여행 속 풍경들, 사람들, 생각들이 떠오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더불어 우리 엄마와 아빠의 잔소리도 들린다.
바닷가를 걷다가 소년을 만나 공기놀이 한 판 하자고 할까?
빨랫줄에 걸려 있는 생선의 이름이 궁금했을 것이다.
민어를 본 적 없지만 예쁜 물고기일 것 같다.
신발장에 들어갈 짬이 없었던
흙 묻은 우리 엄마의 고무 슬리퍼가 생각난다.
텃밭에 갈 때, 마당 수돗가에서 채소를 씻을 때,
누룽지 밥 주러 갈 때, 뒷집에 갈 때,
매번 신는 보라색 고무 슬리퍼.
경로당 가는 건 외출이다.
신발장 속에 있는 신발을 신는다.
시내 갈 때처럼...
우리 엄마랑 나랑
운동화 신고
만재도 섬에 가서
딱 두 밤만 자고 싶다.
#만재도 세 집
#나정자 시
#채승연 그림
#초록달팽이 동시집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