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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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을 오사카처럼 만들고 싶네.”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를 처음 보았을 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즉 현재의 도쿄를 세운 모습을 일대기처럼 그린 책인 줄 알았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다보니 이에야스가 에도를 어떻게 세우게 되었고 에도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었는 지를 소설로 쓴 역사소설이었다.
책은 2월 즈음에 받았는데 정작 책을 펴든 시점은 3월 1일이었다. 너무 바빠 잠시 미뤄놓고 있었는데 3월 1일에 읽으려니 기분이 좀 묘했다.  3·1절에 일본의 역사소설을 읽으려니 찝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접어 놓고 며칠 뒤에 카페로 들고 가서 읽었다.

 

 책의 두깨는 보통 소설과 비슷한데 한 페이지당 글자가 몇 자 되지 않아 금방 술술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꽤나 익숙한 일본 이름들이 등장해 외국소설 치곤 이름이 헷갈리는 일은 조금 덜 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사에 무지하기도 하지만 별로 관심이 가지도 않아 굳이 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과 관련한 역사라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정도. 그래서 일본 역사를 굳이 알고 싶진 않았던 건데 책은 생각보다 쑥쑥 잘 읽혔고 나름 재미있기도 했다. (내가 원래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충신이었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보다 우리나라에 더 잘 알려진 인물인데 바로 그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히데요시의 충신이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정이 가진 않았다. 그런데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 이후 실권을 잡은 이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으로 단절되었던 조선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1607년 먼저 조선에 국서를 보내기도 한 인물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보다는 조선에 더 친밀했던 것이다. 그래도 뭔가 3월 1일에 읽기 찝찝했던 것은 마찬가지.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히데요시처럼 조선에 눈독들이고 있었던 일본인인 줄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알게 된 점은 매우 좋았다.

참고로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는
제 1화. 강줄기를 바꾸다
제 2화. 화폐를 주조하다
제 3화. 식수를 끌어오다
제 4화. 석벽을 쌓다
제 5화. 천수각을 올리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야스가 어떻게 에도 시대를 열게 되었는지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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