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콜론북 서포터즈로서의 첫 활동.박재규작가의 신작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이 도착했다. 책을 받은 지는 꽤 됐지만 과제에 논문에 학교생활이 너무 바빠서 이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과 함께한 커피상점교동.
빼먹을 수 없는 유리창 감성사진.
글과 함께 수명작가의 그림이 녹아있어 긴 시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치과다녀온 날 아우어커피에서 <담담한 하지만 뽀족한> 읽기.
박재규 작가님은 카피라이터 출신이다. 우리과는 과 특성상 광고와 관련한 수업도 있는데 동기들이 카피문구 짜느라 굉장히 힘들어 했었다.전날, 세미나를 듣고 왔는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읽은 이 책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거의 소설과 시나리오만을 써 본 나에게 짧은 한 문장이란 정말 어려운 것이었다. 긴 문장을 한데 이어 한 문단을 만드는 게 더 쉬운 나에게 작가님의 짧은 한 문장들은 크게 와 닿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이쿠 이야기에서 짧은 문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세미나에서 들었던 하이쿠를 생각하며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을 읽었다. 나의 지루한 일상과 생활에서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만난 조금은 특별한 순간에 하이쿠를 써 보는 것도 글을 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른 길에 관한 이야기.스무 살. 동기들과 다른 길을 걸어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해 주는 것 같은 말들.한 문장 문장이, 한 문단 문단이 그림과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 쉼표를 만들어 주었다.
자존감이 조금은 낮은 나에게 다가온 말.작가님 자신의 삶을 꿰뚫어 적으신 말 같다.
글과 함께하는 흑백의 그림은 온갖 색들로 가득 차 있는 일상에 무채색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